도쿄 / Tokyo
SIGGRAPH Asia 참석차 도쿄에 다녀왔다. 뒤의 주말을 붙여 월요일까지 도쿄에 있었다. 언제나 가도 즐겁고, 벅차고, 그리고 알 수 없게 참 고독한 도시.
이번엔 마지막 날 두어시간을 제외하고선 계속 사람들과 보냈다. 부대끼는 것에 너무 익숙해진 탓에 고독함을 견디기 어려워 일찍 공항으로 나서기도 했다.
다음 도쿄 방문이 언제일지 궁금하다. 시간의 순서와 상관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일기를 적어본다.
학회는 도쿄 국제 포럼에서 열렸다. 이전에 ZARD 콘서트장 탐방기때 지나치며 들려봤는데, 내부를 샅샅들이 보게된 것은 처음이었다. 너른 창으로 보이는 가을의 향기가 좋았다. 노기자카의 국립신미술관이 생각나기도 했다.
호텔에서 학회장으로 향하며 매일 아침 걷던 길.
유라쿠초의 상가를 따라 걷는 기분이 좋았다.
도쿄역 벤치에 앉아 보내는 시간도 좋았다. 한국은 겨울이었는데, 아직 지구에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즐기는 시간이었다.
아키하바라에서 마주친 우주용사 씽씽캅.
그리고 땡땡.
요도바시 카메라에도 들렸는데,
핫셀블라드를 직접 다뤄볼 수 있었다.
탐나는 퀄리티와 그렇지 못한 가격. 렌즈와 바디에 천오백을 태워?
토이 층으로 넘어가서. 무척이나 고민하던 짱구 피규어.
호빵맨 코너에서 만난
어딘가 많이 타버린 호빵맨.
닌텐도 시부야샵에서 구경한 마리오.
신년을 맞이하며 온 동네방네 뱀 캐릭터가 기승이었다.
다이칸야마 츠타야에도 들렀다. 댕댕이들을 환영.
탐나던 컵라면 뚜껑 덮개와, 그렇지 못한 가격.
그리고 탐나던 전등과, 그렇지 못한 가격.
한강 작가의 일본어판 책도 구경했다.
공항에서 마주친 쿠키. 맛을 알지 못해 사진 않았지만 포장이 너무 귀여워 한 컷.
그러고보니 펠리컨 베이커리에도 직접 가봤다. 빵을 하나 사서 한국으로 포장해올지 말지 무척 고민했는데, 도쿄에서의 추억으로만 간직하기로.
카구라자카에서의 짧은 산책도 좋았다.
아침에 시간이 날 땐 짧게라도 밖을 달렸다. 스미다강 러닝은 언제나 해보고 싶은 것이었는데, 이번에 해보게 되어 좋았다.
아침에 달리다 마주친 소방서의 모닝 훈련.
센소지는 아침에도 사람이 가득했다.
우에노에서 마주친 모나리자.
유튜브에서만 보던 나카메구로의 달력.
도쿄타워.
돌아가는 날엔 날씨가 무척 추워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풍이 한창이라 눈이 즐거웠다.
계엄과 탄핵, 아수라장. TV를 켜면 일본 패널들의 한국 정세 분석이 반복되어 방송되고 있었다. 일본에서 라이브로 한국 국회 실황을 보게될 줄이야.
김네다를 이용했는데, 보통 나리타만 이용하다보니 하네다에서 보는 스카이트리뷰 활주로가 생경했다.
돌아올 땐 구름 위로 봉우리만 솟은 후지산을 볼 수 있었다.
Foodie
일주일동안 먹은 것들.
드디어 오슬로 브루잉에서 맥주를 한 잔 마셔봤다.
아오키의 돈카츠.
제국호텔 2층의 Old Imperior Bar.
팀원들과 칵테일을 한 잔씩.
츠지한.
카이센동.
긴자테이.
이런저런 정식과 볶음밥들을 시켜 나눠 먹었다. 배가 터질 것만 같았다.
츠키지 이타도리.
타마고 야끼까지.
긴자카스가의 텐동.
요도바시 쇼핑이 끝난 뒤의 우나쥬.
우주 브루어리.
시부야 모리모토.
야끼도리를 잔뜩.
푸글렌.
칵테일을 한 잔.
미도리스시.
멘야 타이세이. 이에케 라멘을 먹으러.
커피칸에서의 아침. 펠리칸 베이커리 식빵까지.
야마베.
약속의 돈까스.
나카메구로의 슈마츠에서 맥주 한 잔.
도쿄타워 뷰 고구마와 맥주 한 캔.
호텔의 좌식 다다미에서 저녁마다 간단히 마셨던 맥주들.
마지막 끼니는 나폴리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