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Busan
야구장 직관에 또 하나의 도장을 찍기 위해 부산으로. 아쉽게도 우취로 인해 사직을 가진 못했다. 불안한 마음으로 기차에 올랐는데 역시나.
그래도 당일치기로 물흐르듯 마음 편히 다녔다. 비가 쏟아져 거리가 물바다인데도 기분이 몽글몽글 좋았다. 오랜만의 P식 여행에서 느끼는 편안함이었달까.
점심으로 이재모 피자에 갔는데 대기가 200팀.. 서면과 본점에 전화를 했는데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제 오픈런이나 포장이 아니고서는 먹을 수 없게된 이재모 피자같다. 차선으로 가게된 늘해랑. 수백에 생탁을 마셨다. 좋은 시작.
차없는 지하철 뚜벅이 여행.
소문이 자자한 모모스커피에도 가봤다. 카페 전체에 퍼지는 은은한 나무향이 좋았다. 사람이 많은게 흠이라면 흠. 운좋게 자리가 나서 편안히 시간을 보냈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우취 공지가 나지 않아, 5시 경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결국 우취 소식을 듣게되었다.
야구장 대신 부산대 산책. 부산을 닮은 부산대 캠퍼스.
버스를 타고 동래로.
ㅎㅎㅎ 부산점에 갔다. 경주에서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부산점은 경주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었다. 경주점은 창밖으로 펼쳐진 왕릉뷰가 모든 것을 좌우했다면, 부산점은 단독주택이 주는 단단한 매력이랄까.. 나중에 구옥을 리모델링한다면 이렇게 해서 2층은 프라이빗한 곳으로, 1층은 작업 및 모임방으로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에서 콜라보해 만들었다는 단디클럽을 시켰다. 모르고 먹으면 알콜 없는 생과일 주스인줄 알겠다!
비가 더 거세진다.
두 번째로 시켜본 것은 18.9도의 초서스 챌리스. 처음 먹어보는 텍스처의 고도수 맥주였다.
비가 더 거세지고~ 기차 시간이 애매했는데, ㅎㅎㅎ에서 시간을 더 보내다 원래 예매해놓은 것을 타고 가기로.
즐거운 나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