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로 밸리, 포르투갈 / Douro Valley, Portugal
당일치기로 도우로 밸리에 있는 헤구와(Régua)와 피냥(Pinhão)에 다녀왔다. 포르투 하구에 있는 숙성을 위한 와이너리도 궁금했지만, 포트 와인이 시작되는 포도밭이 너무 궁금한 탓이었다.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움직인다. 투어를 신청할까 했지만, 타이트하게 짜여진 일정과 원하는 와이너리에 가지 못한다는 아쉬움에 도보여행을 택했다.
칸 내부의 분리가 특이한 열차였다.
도우로 강을 따라 포도밭을 거슬러 올라간다.
피냥에 도착하기 전 헤구아에서 내렸다. 미리 피냥행 기차를 끊어두려 했는데.. 피냥 행 열차는 4시간 후에나 있었다. 배차간격이 이렇게 긴 줄 알았다면 과연 난 헤구아에 내렸을까..
강을 따라 피냥까지 올라가는 페리가 있다면 타려고 했는데, 그런 편도 페리는 없다 했다. 아쉬운 마음으로 헤구아 도보 여행을 시작했다. 일단 저 멀리 보이는 샌드맨 동상까지 강을 건너 걸어가보기로 했다.
Road of porto wine이라니!
3km를 걸어 Quinta da Pacheca라는 와이너리에 방문했다. 와이너리에 들어서자마자 어린 포도 냄새가 확 느껴졌다. 한 알 따서 먹어보는데 정말 달큼시큼하니 맛있었다.
포도 덩굴을 구경했다.
정오가 넘어가도록 아무 것도 먹지 못해 아사 직전인데다가, 앞으로 언제 또 식사를 할 수 있을지 몰라 와이너리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나자레에서 맛있게 먹었던 해물죽을 애피타이저로.
그리고 포르투에서 맛있게 먹었던 문어 요리를 한 번 더. 와인 페어링을 부탁드렸는데, 여러모로 즐거운 식사였다. 올리브 파테가 왜이렇게 맛있던지.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기차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 역 앞에서 도우로 와인 한 잔을.
다시 기차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아까와는 비슷한듯 다른 기차.
날이 조금 개기 시작한다.
드디어 피냥에 도착.
포르투로 돌아가는 기차 시간을 계산해보니 피냥에서 주어진 시간은 약 한 시간 반쯤.. 피냥에서 강을 더 거슬러 올라가는 1시간짜리 페리를 타기로 마음을 정했다. 덕분에 포도밭을 원없이 구경했다.
마감 시간에 임박한 와이너리 대신 피냥 역사에서 와인을 마셨다. 플랫폼에서 마시는 와인이라니~
무사히 포르투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