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 Tokyo

2015.02.17 부터 3박 4일로 도쿄에 다녀왔다. 다른 여행보다도 감회가 참 새롭다. 일본에 세번이나 다녀올동안, 정작 도쿄는 못가봤던 것이다. 정말로 가고싶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못가게 되었다. 3박 4일의 짧은 일정으로 가고싶지 않은 도시랄까나…

암튼 그러다가 설연휴에 틈을 내(??) 3박 4일로 다녀오게되었다.

도쿄는 역시 좋은 도시다.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은 것을 빼면!

언젠가 도쿄에 한번쯤 살아보고 싶다는 꿈이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다녀온 것으로는 너무 아쉽다.

여튼 환전도 넉넉히 해간 덕분에, 사고싶은 것은 오지게 샀다. 사고싶던 반코트는 못샀지만, 봄옷 몇개와 피규어들+.+ 그리고 여러가지 생활 잡기들을 유용하게 쓸때마다 도쿄가 생각나겠지.



저녁비행기인데다가 나리타로 간 탓에 밤 10시가 넘어서야 시내에 도착했다. 숙소가 오시아게역 앞이었는데, 스카이트리를 맘것 볼 수 있어 좋았다. 도착한 날의 스카이트리는 하늘색. 비가온 탓에 안개가 자욱했는데, 하늘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트리가 너무 멋있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사쿠사로 향했다. 아침 7시였던 것 같은데, 지옥철을 타고 도착한 센소지엔 다행히 관광객이 거의 없었다.


예전엔 여행다닐 때 광각렌즈를 쓴 탓에 셀카도 많이 찍었는데 이번 여행엔 표준을 쓰고, 야경 찍을때만 광각을 쓰느라…


아사쿠사 구경을 마치고 아침을 먹으러 도쿄역으로!


드디어 로쿠린샤의 츠케멘을 먹었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오오모리를 먹을껄 했나.. 하는 생각도 잠시.


이번 여행 내내 운이 좋았다. 나는 웨이팅 없이 들어갔건만, 나올때보니 또 줄이 한가득. 도쿄는 어딜가도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ㅜㅜ


한국은행과 쌍둥이라는 동경역 건물.


역 구경을 마치고 신주쿠로 갔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도쿄의 전망을 보고싶었다. 도쿄도청 45층 무료 전망대로!


윽 역시나 안개가 한 가득한 신주쿠의 전망.


전망대를 내려와서 유명하다는 돈친칸에 갔다! 11시 오픈인데 50분에 갔더니 바로 들어가 먹었지만, 먹고 나올때 보니 또 줄이 한가득… 히레가스를 무척이나 기대했는데, 생각에는 못미쳐 아쉬웠다. 그래도 고기는 참 두툼하더라.


못마친 신주쿠 구경. 이번 여행에서 놀랐던건 신주쿠, 하라주쿠, 긴자 같은 지역이 내가 상상했던 특정 이미지와 너무나도 달랐다는 것이다. 신주쿠도 이런 번화가 느낌일거라곤 생각치 않았는데.


여튼 신주쿠 구경을 마치고 신주쿠 공원으로 갔다! 언어의 정원은 도대체 어떻게 나온건가 궁금해서.


맥주랑 초콜렛을 사갈까하다가 말았는데, 아이고 술이 금지된 공원이었어!!!


때마침 영화를 더 상기시키듯 비가 엄청 쏟아졌다. 공원이 무척 넓었는데, 걸으면 걸을수록 왜 주인공들이 비오는날 왔는지 알것만 같았다. 공원밖은 그렇게 사람이 쏟아지게 많은데, 공원 내부는 정말이지 한적하기 짝이 없어 공상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아무리 주류가 금지라도, 사람이 없어 마셔도 모르겠더라.


다음으로 옮겨간 곳은 시부야! 시부야 스크램블을 몸소 겪으니 후덜덜 했다. 단시간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지.


하치코 동상. 옛날 하치가 기다리던 시부야 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궁금했다. 정말 영화서 나오던 것같이 작은 역이었을까?


시부야 만다라케에서 별다른 소득을 못 얻고 들어간 LOFT. 무지랑 콜라보(?) 한 샵이었는데, 으 정말이지 사고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너무 비싸서 참느라 힘들었다.


자! 다음은 디즈니 매장! 짜요 선물을 샀다. 나도 사고싶었지만 또 한번 더 참고.


시부야 구경을 마치고 건너간 하라주쿠. 아까 신주쿠서 시부야 급행을 타는 바람에 하라주쿠를 본의 아니게 건너뛰었기에 다시 돌아갔다.


하라주쿠 미용실 때문일까. 하라주쿠는 엄청난 중고딩 천국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세련된 하라주쿠의 모습에 정말 놀랐다. 왜 전지현이 강아지를 쓰다듬고 갔는지도 알 것 같으며ㅋㅋ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하라주쿠 교자를 먹으러! 또 웨이팅 없이 들어갔다ㅋㅋ


맥주랑 마셔야 맛있을 것 같지만, 배부를 것 같아 우롱하이랑 먹었다. 우왕 짱맛있다는 아니지만 이 가격에 이 지역에서 이런 음식이라면 먹을만 하겠더라.


다 먹고 나오니 또 웨이팅이 한가득!


하라주쿠를 삥 돌아 Calbee plus 에 갔다. 여기선 그래도 꽤 기다린듯.


드디어 만난 포테리코! 아 맛있더라.


JR 야마노테선을 타고 간 곳은 에비수. 에비수 맥주 박물관에 갔다.


누가 호박맥주가 맛있다길래 먹었는데 나는 그닥..


복의 신이라는 에비수 신이 에비수역 앞에 떡하니 앉아계셨다. 사실 에비수를 마시면서 이 아저씨는 누굴까 궁금했었는데.


다이칸야마로 걸어가는 길.


다이칸야마는 좋긴한데 뭐랄까… 상상 그 이상으로 한적해서.. 거기다가 샵들마다 가격이 다 후덜덜해서 쇼핑도 할 수가 없었다.


노트북이랑 책들고가 커피샵에서 공부하기엔 안성맞춤일듯!


다이칸야마를 뒤로하고 간 곳은 롯폰기!


롯폰기 힐즈가 얼마나 대단하길래란 생각을 했다. 사실 보고 왔음에도 우와! 멋져! 싶지 않지만 도쿄의 한 복판에 이정도 사이즈의 집이면 정말 후덜덜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롯폰기 힐즈를 뒤로하고 아자부주반으로 걸어갔다.


아자부주반에 아주 맛있는 야끼도리집이 있다해서. 아자부주반은 이름이 너무 재밌다. 꼭 야식주부반 이런 느낌이야!


드디어 도착! 토리가와 주세요!


이번에 일본에서 야끼도리를 두번 먹었는데, 두번 다 놀랐다. 한국에서 먹은 토리가와(닭껍질) 이 더 바삭하고 쫄깃했다. 일본의 닭껍질은 정말 닭껍질 느낌이었다. 암튼 그래도 마시쪙.


아자부주반에서 지하철로 한정거장인 도쿄타워에 갔다.


영화때문인지, 별로 기대는 안했지만 꼭 오르고 싶었다. 그런데 실제로 보고선 생각이 바뀌었다. 기대를 안한 탓인지는 몰라도 너무 예뻐서 너무 놀랐다. 까만 하늘에 오렌지빛 타워가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도쿄 타워에서 바라본 남쪽 전망.


타이베이 야경보단 세배로 예뻤다.


도쿄타워를 내려와 향한 긴자. 긴자가 이런 빌딩숲일거라곤 상상도 안했어…


긴자에서 볼일을 마치고 간 아키하바라! 너무 좋은 곳이당 친절하고 재밌고.


코난 피규어도 겟했다!


아키하바라에 돈키호테도 있길래 들렀다. 지난번에 오사카에서 잘못산 생맥기계도 다시 샀다!


늦은 저녁은 모스버거에서 메론맛 소다와! 모스버거 마시쪙.


오늘의 스카이트리는 보라색이더라. 다음날 중요한 일정이 있기에 늦지 않게 돌아와 잠들었다. (그래도 잠들 때 시간을 보니 12시더라ㅜㅜ)


다음날 중요한 일정은 츠키지 시장 내에 스시다이에 가는 것이었다. 다들 새벽 2, 3시부터 줄서있다하지만… 나는 5시 첫차를 타고 갔다.


5시 20분에 도착했는데 설마설마했는데 설마가 역시… 이미 줄이 장사진이었다.


동이 터오는 츠키지시장.


9시가 되서 문전까지 이동했다. 한명씩 들여보내는게 아니라 12명씩 끊어 들여보내느라 시간이 더 길어진다. 나는 다행히 혼자인 탓에 원래 들어가야하는 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들어갈 수 있었다.


스시오 구다사이! 맛있었는데, 5시부터 기다려야 했나 하는 생각은 들었다. 암튼 츄도로가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원래 이 맛이었나 싶어서.


아침을 먹고 시장 구경. 아침에 낙찰받으신 참치 분리 중이신 듯. 머리랑 꼬리가 동네방네 돌아다니고 있었다.


시장 구경을 마치고 겁내 먹고싶던 다이사다 계란말이를 먹으러! 안쪽에선 네댓명이 계란 부치시느라 정신 없으셨다.


아~ 달달하니 맛있당.


자 이제 유리카모메를 타고 오다이바로 넘어갈 차례.


낮에오길 잘했단 생각을 했다. 바닷물이 햇빛에 반짝이는데 아름다웠다.


오오키이 건담.


오다이바의 형형색색 무지개 관람차.


다시 유리카모메를 타고 브릿지를 건너 돌아왔다. 유리카모메 레일이 놓인 고가가 마천루를 가로지를 땐 내가 미래를 살고있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너무 좋았다.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생각나면서ㅎㅎ


암튼 시오도메로 넘어와, 카레타 시오도메에 올랐다.


정말이지 츠키지시장부터 오다이바까지 다 보이는 전경이 너무 좋았다.


거기다가 무료라니!


시오도메를 떠나 지유가오카로 향했다.


몽상클레르의 세라비. 세상에 돈 많이 주고도 맛없는게 많은데 이정도면 가격에 이 정도 맛이라면 파티쉐에게 고맙다하고 먹어야할 듯.


지유가오카는 참 좋은 동네였다. 아기자기하게 이쁘며 쇼핑하기도 좋고.


한적하니 정말 좋았다.


스위츠 포레스트도 왔는데, 별로 맛있어 보이지 않아 먹진 않았다.


날씨가 정말 좋던 지유가오카.


지유가오카를 떠나 잠시 신주쿠의 이세탄 백화점에 들렀다. 포트넘&메이슨에서 홍차를 사기위해! 니혼바시의 미츠코시의 포트넘&메이슨 티룸에 가고싶었지만 시간상..


사고싶던 smoked earl grey 는 없엇지만ㅜㅜ 다른 놈들로 잘 사왔다. 이번 학기 내내 뿌듯할 듯!


신주쿠를 떠나 향한 곳은 키치조지.


아 키치조지도 쇼핑하기에 넘 좋다. 사실 전날 신주쿠, 하라주쿠, 긴자, 시부야를 다니면서 도대체 일본사람들은 어디서 쇼핑을 하는거야! 흥칫뽕 했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운이 좋았다.


키치조지에서 이것저것 산 뒤 지브리 뮤지엄으로 향하는 길. 공원을 가로질러 가는데 역시나 날씨가 굿!


자 한참을 걸은 끝에 300m 만 더가면 된다고!


사실 너무 실망했다. 토토로 천국이지, 다른 만화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ㅜㅜ 특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대해 많은 기대를 안고 갔거늘..


그래도 붉은돼지 비행기 모형은 샀다!


지유가오카를 떠나 급하게 향한 곳은 시모키타자와. 구제샵이 많아서, 잘하면 좋은 물건 구하기 정말 좋겠더라.


기대했던 저녁을 먹으러! 20가지 야채가 들어갔다는 수프카레와 하트랜드 맥주 한잔. 삿포로서 수프카레를 먹은 이후로 향수에 시달렸는데, 수프자체가 맛있다기보다 야채가 맛있어서 국물까지 다 먹었다.


맥주한잔하러 시부야로 향했다. 밤에도 여전한 시부야 스크램블.


시부야역 앞에 있는 토리킨이란 이자카야에서 칼피스사와가 그렇게 맛있다길래 시켜봤다.


삼겹살과 닭껍질 야끼도리도 함께. 칼피스사와는 야끼도리가 나오기전에 다 마셔버린 바람에 맥주 한 잔 더.


돌아오니 오늘의 스카이트리는 파란색! 역시 스카이트리는 파란게 제일.


다음날 아침 또 일찍 일어났다. 아침으론 마츠야에서 카레 한접시. 규동을 먹을껄 그랬다.


아침에 서둘러 간 곳은 스미다강기슭. 날으는 똥을 보기 위해! 아사히의 본사인데 참 예쁘더라.


아사쿠사에서 바라본 스미다강의 스카이라인.


다시 아사쿠사에 들렀다. 뭔가 여행의 시작과 끝을 맞춘 느낌.


아사쿠사에 간 이유는 24시간 하는 돈키호테에 가기위해!


우디 털실내화! Andy 까지 찍혀있을 줄이야ㅋㅋ


낮에보는 스카이트리는 또 다른 맛이!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어떻게 찍어도 너무 예뻤다.


꼭 스카이트리 모형을 사고싶어서 스카이트리 수브니어 샵에 들렀다. 놀러온 예쁜 유니폼의 유치원생들이 샵을 점령했다.


갖고싶은 크기와 형태의 모형은 뽑기로만 팔고있었다.ㅜㅜ 첫번째 뽑기! 는 센소지 당첨…ㅜㅜ


두번째 뽑기! 는 스카이트리가 나왔으나 보라색 스카이 트리가 나옴ㅜㅜ


7가지 중에 갖고싶은 건 도쿄타워와 파란 스카이트리였는데ㅜㅜ


결국 한 번 더 뽑았다. 똑같은 보라색 스카이 트리가 나왔다. ㅜㅜ


공항으로 와서 유명하다는 라멘카게츠 아라시의 돈코츠라멘과 기린 나마비루 한잔! 시내에서 가고싶었으나 11시에 오픈이길래 공항와서 먹었다. 맛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