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규슈 / North Kyushu
북큐슈에 다녀왔다.
가기 전에는 오키나와+.+ 삿뽀로+.+ 라면 몰라도 규슈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던게 사실이다. 갔다온 지금은? 반반이다. 구마모토, 유후인, 모지코 같은 경우에는 다시 한번 가고싶을 정도로 좋았고 나가사키, 하카타 등지는 그저그랬다. 오면 좋고 아님 말고 느낌?
부산과 하카타는 뉴카멜리아를 타고 이동했으며 북규슈 레일패스 3일권을 끊어서 맘껏 다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후인에서 구마모토로 바로 가는 특급 열차가 여름에 있었던 Hard Rain 덕분에 운행 정지 되었다는 것ㅠㅠ 그 덕분에, 일정에 굉장한 차질이 생겼었지만, 그마저도 여행의 기쁨이었다.
여행의 실상은 이렇다.
해질 무렵 부산여객터미널.
출항 후 갑판 위에서 맥주 한캔. 밖에 운치있게 비가 내리는 것 같아서, 자판기에서 기린맥주 한캔을 뽑아 나갔더니 비가.. 장대비였다..
호텔에 짐을 풀고, 하카타역으로 곧장 달려가 레일패스 스타또. 꼭 먹어보라던 하카타역의 미뇽 크로와상. 하루에 한개씩, 결국 세 종류를 다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초코가 제일 맛나더라.
레일패스를 타니 이것저것 다양한 열차를 탈 수 있어서 좋았다. 이 것은 소닉의 내부 모습. 에쁜만큼, 편하고 좋다.
겁내 달려간 코쿠라성. 비가와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처음가본 일본 성이다. 역시.. 일본식 정원은 담백하니 아름답다.
코쿠라성 내부. 천수각도 올라갔는데, 역시나 별 건 없었다.
코쿠라의 쇼핑몰 리버워크. 시간이 없어서 올라가진 않고 일층만 서성였다. 하긴, 딱히 사고픈 것도 없었다.
그리고 건너간 모지코에서의 야끼카레. 밥에 하이라이스에 가까운 카레를 붓고, 그 위에 계란을 얹고 치즈를 뿌려 오븐에 굽는다. 계란이 반숙상태로 톡톡터져서 으어 너무나도 환상적이다. 일본 여행 중 가장 맛보고싶은 것이었는데, 역시나 너무나도 맛있었다. 단점은, 2/3 을 먹은 시점부턴 질린다는 것.. 그래도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을 정도의 맛이다!
모지코에 갔을 때도 비가 정말 퍼부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먹고픈 것 보고픈 것은 맘껏 누렸다. 모지코 맥주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테이크아웃으로 팔길래 한 손에는 우산을 한 손에는 테이크아웃한 맥주를 들고 모지코를 서성였다. 맛은? 딱히 맛있지도, 맛없지도!
모지코 역 근처. 날이 맑으면, 정말 관광하기 좋을 것 같다. 음.. 사진이 한쪽으로 치우쳤는데, 모지코엔 근대식 건물이 정말 많았다. 안그래도 근대식 건물에 환장하는데, 심장이 벌컹벌컹거렸다.
모지코에서 돌아가는 길의 자유석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고급시러운 테이블에 스탠드까지! 예술이다!
사세보 버거! 이 버거 하나 먹자고 사세보까지 와야했다. (딴 지역에서도 팔지만, 진짜 사세보버거를 먹어보고 싶었다.) 나는 빅맨에서 먹었는데, 베이컨까지도 직접 만든다 한다. 맛은? 딱히 맛있지도, 맛없지도!
일본은 도시도시마다 모두 커다란 트리가 있었다. 진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긴 하나보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어느 도시에서 지내게 되려나?
나가사키의 차이나타운. 음… 인천 차이나타운이 훨 나아보인다.
나가사키짬뽕. 상상했던대로 맛이 없다.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타코야끼를 팔길래 사먹기로 결심했다. 본토 타코야끼 맛은 어떤지 궁금해서리. 시간내서 먹을 시간이 없어서 하카타로 돌아오는 열차에서 맥주 한캔에 안주삼아 먹었다. 맛은? 식어서 그런지 맛 없었다. 문어는 맛있었다.
나가사키 역으로 향하는 육교에서의 노출샷.
하카타역으로 돌아와서. 하카타역 역시 겨울 준비로 정신없다.
원래 그냥 non-smoking single room이었는데 늦게 체크인했더니 남은 non-smoking single room이 없다고 층에서 가장 넓은 트윈 룸을 줘버렸다. 나야 좋았는데, 역시나.. 쓸쓸했다. 혼자하는 여행에선, 방이 너무 커도 문제다.
어찌되었건 아침 일찍 다시 기차를 타고 유후인으로. 편의점에서 아침 식사거리를 좀 샀다. 아으 일본 삼각김밥은 너무나도 맛있다! 특히 저 김이!
유후인은 다 좋은데, 관광객이 너무 많다. 엉엉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이 너무나도 좋다. 진짜 여행온 느낌.
긴린코 호수의 가을. 규슈는 여전히 아직 가을이어 좋았다.
평온한 긴린코.
전날 유후인에 가면 꼭 가보고 싶은 온천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마을에서 운영하는 혼탕인데 여행책자에 써있기로는 사람이 거의 없다했다. 가보니 역시나 사람이 없었다. 수건을 안가져가서 밑단을 걷어올리고 족욕만 하고있는데 글쎄… 일본인 남자 셋이 들어왔다. 그 다음 얘기들은 비밀.
온천을 하고나오니 유후인이 또 다르게 보인다. 역시나 긴린코의 가을2.
긴린코의 가을3.
나중에는 유후인에만 며칠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싶다. 조용함이 주는 편안함이 너무나도 좋았다.
아참, 역에서 자전거를 빌려 자전거로 돌아다녔다. 타국에서의 자전거는 너무나도 유쾌하고 즐거웠다.
가게가게마다 감을 걸어놓았던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가짜 감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었을까?
유후인노모리(+.+) 를 타고 뱃푸로. 앞 창이 확 트인 것이, 정말이지 시원하다.
뱃푸는 오랜시간 못 머물어서 넘 아쉽다. 역에서 내리자마다 풍겼으면 하는 유황냄새를 기대했는데 냄새는 따로 나지 않더라. 뱃푸역 앞의 관광의 아버지와 지옥 도깨비.
구마모토로 향하는 신칸센 내부. 오+.+ 정말 넓직하고 깔끔한 것이 좋다!
구마모토의 트램. 나가사키에서도 있었지만, 구마모토의 트램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뭘까.
구마모토성의 굳건한 성벽. 규슈특급열차만 아니었음 안에도 들어가보는건데ㅠ
개장시간을 놓쳐 외부만 줄기차게 찍다 돌아왔다.
성벽이 정말 높아서 놀랐다.
구마모토 향토음식이라는 연근와사비+.+ 는 생각보단 맛있었지만, 두개 이상 먹다보니 넘 매워서… 남겼다.
그리고+.+ 바사시+.+
구마모토 라면이 마늘을 넣어 그렇게 맛있다길래 먹으러가보니 웬걸, 진짜 맛있다. 방금 전 말고기까지 먹고 왔지만 국물까지 싹 먹었다.
하카타로 돌아와서 캐널시티.
나카스 포장마차.
새벽에 간 100엔초밥집. 예상했던대로, 혹은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의 신사.
아까 역에서 떨이 팩을 몇개 사왔다. 야끼소바와 회를 좀 사고, 한국에서 맛 볼 수 없는 맥주들을 좀 사왔다.
다음날 하카타의 아침
안녕! 후쿠오카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