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 폴레트 / Paul and Paulette Take a Bath
posted on 2024.10.06
2024 / Jethro Massey / IMDb
★ 3.3
센텀에서 보는 마지막 영화였다. 생각보다 재기발랄하지 않았고, 생각보다는 조금 무거웠다. 그런데 전체적인 톤이 나와는 좀 맞지 않아 아쉬웠다. 예전엔 이런 류의 영화를 즐겁게 봤던 것 같은데 이렇게 취향이 천천히 이동하는구나를 여실히 깨닫는 시간이었다.
관념적인 사고실험 말고, 실제로 터치해보고 pedestal에 올라가면 다른 느낌을 받게된다는걸 이 영화를 본다는 관념실험을 통해 충분히 깨달았다. 좋든 좋지않든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 영화나 여행을 닥치는대로 해왔었는데, 요즘은 경험의 질을 생각하며 몸을 좀 사리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가 잘 와닿지 않은 부분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사실, 티키타카가 좀 가벼워보이기도 해서 아쉬웠다. 아쉬운 얘기만 내내 썼지만, 전체적으로 살짝은 낮은 톤의 영화인데도 프랑스를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