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싱 헤네시 / Crossing Hennessy
posted on 2024.09.01
2010 / Ivy Ho / IMDb
★ 3.2
홍콩 여행기간동안 틈이날 때 보고싶은 영화를 고민했다. 한국에서 주성철 기자의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를 보고 갔는데, 이 영화를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가 아니면 손이 가지 않을 것 같아서.
별로고 의미없고 그냥 저냥 그런데, 낮은 엔트로피를 유지하며 편하게 미소지으며 볼 수 있는 영화라 화를 내기가 어렵다. 그래도 웃을 수 있게 만들 수는 있다는 장학우의 대사에 잠시 무장해제 당한 것 같기도 했다.
홍콩에 있는 동안 헤네시 로드를 오갈 때마다, 욕실자재 상점을 지나칠 떄마다 괜히 반가웠다. 10년도 더 전의 홍콩인데 여전히 비슷한 결을 유지하는 도시가 참 놀랍기도 하다.
탕웨이, 장학우 두 배우가 영화에서 요구받은 캐릭터를 십분 표현해준 것 같아 몰입에 문제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