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 Pilot

2023 / Han Gyul Kim / IMDb / KMDb
★ 3.2

무척 기대를한 여름 텐트폴이었는데, 좀 아쉽다. 초반에 인물과 상황을 단숨에 소개시키는 편집이 꽤 매끄러워 좀 기대해봐도 되겠단 생각이었는데…

영화가 갖는 태생적인 시각의 선택 때문인지 조심스러운 부분이 이해가 가기도 하고 영리할 때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so what으로 귀결되는 영화가 남기는 여운이 전혀 없었다.

2023, 2024년을 강타했던 여러 밈들이 가득 등장한다. 유퀴즈에 나오면 절반은 구설에 오른다는 가설, 이수지가 따라하던 어머니의 핸드폰 커버, 찬또할미 같은 적당히 영화에 스며드는 밈들을 보며 훗날 2020년대 초반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영화로 이 영화의 클립들이 등장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다른걸 다 떠나서 촌스러움만 좀 덜했다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