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맨 / Monkey Man

2024 / Dev Patel / IMDb
★ 3.9

메가박스 시사회로 조금 일찍 보고 왔다.

인도를 아끼는 마음을 가진 인도계 영국인이 미국의 자본으로 만들 수 있었던 영화라는 생각을 했다. 당사자인 인도인들의 의견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힘을 기르고 기르다가, 기회가 와도 아꼈다가 마지막에 터트리는 영화일 것만 같았는데 그 뻔한 서사에 살짝 굴곡을 주었는데 덕분에 영화에 텐션을 풀고 당기는 느낌이었다. 데브파텔은 전체적으로 좋은 영화를 많이 보고 동경해온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감독 데뷔작으로서 이후의 영화들이 궁금해졌다.

이상하리만치 한국 영화에 대한 오마주가 느껴지기도 했는데, 어떤 영화들을 레퍼런스로 삼았을지 궁금하다.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촬영한 것 같은데, 그 비하인드 역시 궁금하다.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는 괜찮은 영화였다는 것이겠지.

북 소리에 맞춰 날리는 잽잽원투 신이 왜이리 웃기던지. 잽잽원투에 맞춰 날리는 북 소리라 해야하나. 복싱을 건너뛰고 영화를 보러온 것이라 더 웃음이 나기도 했다.

종교의 가스라이팅. 생각해보면 종교는 문제가 없다. 종교를 이용해 가스라이팅하는 이들이 문제라면 문제일까. 동화를 벗어난 슬럼독 밀리어네어. 그 모든 것의 근원을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