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1 / Rupert Wyatt / IMDb
★ 4.3

맙소사.. 이런 대작을 그간 모르고 살아온 세월이 속상하다.

코로나 이후에 보게된 코로나 이전의 상상이 매섭다. 비단 유인원과 사람이라는 정형화된 카테고리가 아니라 인간과 인간, 나와 너까지도 넓혀졌다 좁혀지는 범주가 상상을 더 무섭게 만든다. 다름을 인정해도, 인정하지 않아도 ‘다르다’는 이유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이슈들.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보는 비주얼은 이따금씩 튈 때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꽤나 준수하다.

우리가 오천년의 역사가 아니라, 계속해 이렇게 번영과 멸망을 반복해온 것이면 어떡하지. 사는 것이 참 덧없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