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환상 / Fantasy in Winter
posted on 2023.05.05
1984 / Soyoung KIM
★ 2.8
11분의 러닝타임 내내 너무 괴로웠다. 계속 반복되는 한서린 공무도하가가 오싹했다. creepy하다는 말은 이럴 때 써야하나보다 생각했다.
영화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절대적인 본질이 아니라 내게 좋은 영화의 본질에 대해.
영화제 제공 Overview
강어귀에서 자란 한 여자는 어느 날 미친 남자가 강가에 뛰어드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그의 처가 그의 자살을 슬퍼하며 강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게 된다.
영화제 제공 Review
겨울 환상인가, 거울 환상인가. 여자가 보는 것은 겨울의 풍경이었다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여자는 거울 앞에서 남자의 옷을 끌어안는다. 상여 소리와 꿈의 이미지들은 애상의 감정을 중폭시킨다. 남자의 코트를 입은 여자는 깨진 거울을 마주하고 남자를 폭행한 공장 반장의 문 앞에 칼을 들고 선다. 슬픔을 해소할 길일지, 아니면 그녀 역시 강에 빠지게 하는 길인지. 영화는 다시 겨울의 풍경을 보여준다. (최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