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된 거야 / Everything Went Fine
Everything Went Fine / 2021 / François OZON / IMDb
★ 3.8
영화제 이후 '다 잘된 거야'로 제목이 수정되어 한국에서 개봉되었다. 영화제 상영 시 한국 제목은 '괜찮아, 잘 될거야' 였다.
괜찮아 잘 끝났어를 왜 이렇게 번역했을까?
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정말 카메라 프레임 안을 알뜰하게 잘 채우는 사람이라는 인상이 러닝타림 내내 지속되었다. 인물의 움직임, 세트의 구성, 카메라의 모션 모두 편안함과 따스함 그 사이 어딘가에 놓여 있었다. 오랜만에 보게된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가라는 수식어가 붙는 힘에 대해 생각했다. 같은 토픽을 두고서도 만들어 내고 풀어가는 방법이 이렇게 다르다. 한 편의 좋은 논문을 작성하는 법을 예시로 배운 느낌이었다.
삶을 지탱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존엄하기 위해 이기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들. 에릭 로메르와 프랑수아 오종의 예전 작품들을 차례대로 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센텀 스타리움관의 넓은 스크린에서 봤다. 덕분에 몰입이 200%되는, 진기한 경험이었다.
Country: France
Production Year: 2021
Running Time: 113min
Format: DCP
Color: Color
Program Note
Everything Went Fine, François Ozon’s adaptation of an autobiographical work by Emmanuèle Bernheim, is the latest in a series of mature works presented that nonetheless exhibits the same youthful sensibility that distinguished Ozon’s debut films, nearly twenty years ago. The film centers on a modern bourgeois family and asks questions about “the choices and procedures of aging and death that we must face.” André Dussollier, Charlotte Rampling, Hanna Schygulla, and Sophie Marceau, all major stars of the golden age of European art films, give stellar performances. At one point Dussollier’s character pleads, “Help me end my life.. Are you listening to me?” over Brahms’s Sonata No. 3 as interpreted by Julius Katchen, in a stunningly moving juxtaposition. (LEE Yong Ch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