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프 오브 뮤직 :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In the Tracks of Alexandre Desplat / 2018 / Pascale Cuenot / IMDb
★ 3.2
너무 외람되게도,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를 몰라왔다! 그의 음악을 수없이 들었는데도, 작곡가를 몰랐다는 것은 그만큼 뚜렷한 색채가 없었다기보다 너무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그의 장점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사람들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그의 데뷔작인줄 알지만, 사실 그 영화 음악을 끝내고서는 그의 50번째 작업을 축하하며 샴페인을 땄다고.
정말 열심이다. 해야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열심이 아니라, 열심히 하고싶어 열심히 하는 모습은 항상 부럽고 기분좋다. 끊임없이 완충되는 에너지의 근원이 궁금하다.
그의 삶을 조명하고, 그와 함께 작업한 이들의 말을 덧붙이고, 그런 컨텐츠가 좋았던 것과는 별개로 영화로는 꽝이라 생각했다. 컨텐츠를 어떻게 토막내고 어떻게 비추어 하나의 정제된 영상물로 만드는가, 그런 입장에서 이 영화를 계속 보는 것은 좀 고역이기도 했다. 덕분에 유튜브 시대에 ‘영화’라는 매체의 입지에 대해 생각했다.
영화제 제공 영화 소개
현존하는 동시대 가장 중요한 음악감독 중 한 명인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삶과 음악 세계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는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스타워즈> 음악을 접한 이후 영화음악을 하기로 결심하고 20여 년 동안 70편이 넘는 영화의 음악을 책임지며 동시대 가장 중요한 음악감독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2017)로 미국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으며, 이 다큐멘터리는 조지 클루니가 연출한 <모뉴먼츠 맨>의 음악 작업에 열중하는 데스플라의 열정적인 모습을 중심으로 데스플라의 영화관과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