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카페 베이시
Jazz Café Basie: The Ballad of Swifty / 2020 / Tetsuya Hoshino / IMDb
★ 3.2
사실 영화는 그저 그랬다. 그런데 GV가 무척 좋았다. 역시 GV 버프인가..
전주국제영화제 GV는 코로나19로 손을 들고 마이크를 들어 묻는게 아니라, 공개된 사이트에 접속해 질문을 남기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덕분에, 질문의 갯수에도 구애받지 않고 궁금했던 것은 모조리 쏟아 내고 있었다. 이번 GV에서도 마찬가지. 덕분에 궁금했던 많은 것들이 해결되었다.
Q. 영화 속엔 젊은이가 등장하지 않는다. 이 좋은 공간과, 좋은 역사를 그대로 묻혀버리게 될까 걱정이다. 영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A. 일본에 젊은 세대에서의 재즈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기에 걱정 없다. (여기서 우에하라 히로미의 이름이 나와 깜짝 놀랐다ㅎㅎ)
Q. 영화는 재즈 음악 자체보다, 그 음악으로 공간을 어떻게 채우고 사람에게 전달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 음향을 어떻게 영화에 담고자 노력했나?
A. 여러 기자재를 써서.
Q. 영화 속에 등장하는 “Closed Today"는 스가와라의 탈고를 기념하는 셀프 축하였던 것인가?
A. 매년 와타나베 사다오의 콘서트가 이틀동안 열리는데, 모든 스탭이 불태워 매진하기에 끝나고나면 휴일을 가진다. 그 날이었다.
기타 다른 분들의 질문과 호시노 테츠야, 가메야마 치히로 프로듀서의 답변들.
- 영화를 촬영하며 많이 들었던 음악가가 있는지? 가메아마 치히로 프로듀서는 존 콜트레인의 프레시티지 시절을 많이 들었다 한다.
- 가메야먀 치히로 프로듀서의 한 마디가 무척 좋았다. 재즈카페 베이시를 운영하는 스가와라는 뮤지션이 아닌데 어떻게 음악으로 생활이 가능할까? 사람의 매력을 찾아나가는 것. 그 과정을 영화에 담으려 노력했다.
- 가메야마 치히로 프로듀서가 말하길, 음향에 드는 제작비보다도 음원 사용로에 정말 ‘빗쿠리시타’ 하셨다고.
와세다 대학의 하이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 음반을 들어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재즈 “카페"인데 음악을 틀고, 듣고, 담배를 필뿐, 음료의 등장은 없다. 짧게 등장하는 커피 드립과, 소독중인 머그잔. 소소한 재미 포인트.
영화가 끝나고 맥주를 마시러 가는 길, 존 콜트레인을 들었다. 아, 나는 서정성 때문에 재즈를 좋아하는구나, 다시 한 번 반추하는 시간. 넷팩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영화제 제공 Overview
최고의 ‘음향’을 찾아서. 이것이 사람들이 세계의 그 어디도 아닌 일본의 북동부 이치노세키의 작은 재즈 카페 ´베이시´에 모이는 이유이다. 베이시는 전 세계 재즈 연주가들과 팬들, 음향 마니아들을 위한 피난처로 보인다. 베이시의 주인 스가와라 쇼지가 50년 된 JBL 스피커를 매일같이 조율하는 것을 찍으면서 촬영된 분량만 150시간이 넘는다.
영화제 제공 Review
도쿄에서 450km 떨어진 동북지방 이와테현 이치노세키 시에서 스가와라 쇼지 씨가 1970년부터 운영하는 재즈 카페 베이시는 일본에 있는 600여 개의 재즈 카페 중 하나다. 손님들이 아무 말도 없이 엄숙하게 재즈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는 재즈 카페는 전 세계적으로 오직 일본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 현상으로 1950년대에 생겨나 70년대 버블 경제를 맞으며 일본 전역으로 퍼져갔다. 이후 80년대를 거치며 재즈 카페는 점차 줄어들었지만, ‘베이시’만큼은 지난날의 명성을 유지하며 50주년을 맞는다. 호시노 데쓰야 감독은 사장인 스가와라 쇼지,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건축가 안도 다다오, 재즈 뮤지션 와타나베 사다오와 엘빈 존스, 그리고 ‘베이시’의 평범한 손님들을 인터뷰하며 ‘베이시’가 50년 동안 재즈의 성지로 불리며 건재한 이유를 보여준다. (전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