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유감, 삼풍

★ 3.5

KBS 콜렉숀은 올해 전주영화제의 프로그램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섹션이었다. 서울에서만 진행되는 장기상영에 좀 암울했지만.. 다행히 YouTube나 KBS 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풀어놓은 터라,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밤새 계속되는 속보에 얼마나 큰 사고인지도 모른 채 마음 졸였던 시간이 기억난다. 누가 오랜동안 갇혀있다 구조되었다는 TV 속보를 보며 손에 땀이 나던 것도. 되려, 911 때는 이미 고학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만큼의 무서움과 안타까움이 덜했던 것 같다. 먼 나라의 이야기라 생각된걸까, 그 잔혹함을 잘 몰랐던 탓일까. 어쨌거나.

수많은 아카이브에서 1시간 남짓한 영상으로의 압축이 어떻게 이뤄졌을 지 궁금합니다. 그 속도감, 풍자, 사연, 인터뷰. 밸런스가 좋은 다큐였다. 때마침 요즘 드라마 자이언트를 복습하느라 더 입이 막 근질근질하기도.

모던코리아 시리즈의 다른 다큐 ‘대망’, 그리고 ‘수능의 탄생’ 편도 무척 궁금하다. 이번 여름에 모던코리아 6편만 다 보아도 꽤나 유익했던 여름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KBS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 - 제4편 시대유감, 삼풍] 전체영상

http://vod.kbs.co.kr/index.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T2019-0296&program_id=PS-2019193741-01-000&section_code=05&broadcast_complete_yn=N&local_station_code=00&section_sub_code=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