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 (1998)
posted on 2020.03.26
★ 3.3
오랜만에 보는 90년대의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플롯이나 서사보다 기술에 더 초점을 맞춰 본 것 같다. 덕분에 휴식이 아니라 머리를 굴리며 영화를 본 기분.
일본과 중국이 믹스된 서양인이 바라보는 동아시아의 모습은, 사실 동아시아 출신 테크니션이 늘어나는 근래에는 접하기 힘들어지기에 클래식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전 세계 어느 문화를 가르지 않고 공통적으로 벅찬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팩터가 있다. 아주 미약했지만, 뮬란과 아버지가 나누는 대화에서 그런 감정을 좀 느끼기도 한 것 같기도.
어쩔 수 없이 포카혼타스나 300이 생각나기도 했는데, 덕분에 영화가 끝난 뒤 오연준군이 부른 바람의 빛깔을 반복해 들었다.
유역비의 뮬란이 어떨런지 좀 궁금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