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인형

★ 3.2

음악때문이었을까, 굉장히 나른해지고 멍해졌다.
고레에다 감독의 다른 영화들과 무척 결이 달라 좀 당황하기도 했다. 서사가 덜해지고, 감정이 더해졌달까.

어떻게하다 배두나의 캐스팅이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다소 개연성이 부족하더라도 관객으로하여금 부족한걸 따지지 않게하며, 그저 영화의 전개를 따라가게 만드는 힘이 있는 영화들이 있다. 이 영화도 그 중 하나였다 생각한다.

메세지를 던지는 장면들이 여럿 있었지만, 그 방법이 꽤나 저차원의 직설적인 비유라 생각되어 조금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메세지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촬영지 역시 궁금하다. 기다란 담 너머로 보이는 고층 건물이 서있는 그 곳의 촬영지는 어디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