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캐처
posted on 2020.02.17
★ 3.7
오피스에서 마이클 스콧이 떠날 때 무척 붙잡고 싶고 원망하고 싶기도 했는데, 폭스캐처를 보자마자 그의 선택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밖에 없게되었다.
마크와 듀퐁의 대화에서 간담이 서늘한 순간이 있었다. 단순한 대화인데도 정말 철렁했다. 아마도 살면서 느껴본 마크의 딜레마, 그리고 듀퐁의 위험성을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느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좋은 연기와 좋은 연출이 만들어낸 서스펜스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를 누르는 자욱한 안개를 연상시킨다. 때문인지,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가 생각나기도 했다. 서로 다른 영화들을 연결시키는 연결고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좋은 예제를 만난 느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