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3.5

타란티노식 그리움과 이별의 연가는 너무 터프했다.

시간의 재배치, 연기, 사건의 조마함에 3시간이 후딱 지나가긴 했지만 이전의 타란티노 영화에 비해선 느슨한 긴장감이었다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좋아한 타란티노의 영화는, 타란티노란 사람의 시선을 배제한 스타일리쉬한 촬영과 구성이었는지 모른다. 그의 시선으로 할리우드에 바치는 연서에서 그 감흥이 떨어졌던걸까 싶기도 했다.

내가 할리웃 키드였다면, 하나둘 불을 밝히는 식당 간판들에서, 고전 명화들에서, 그리고 그 촬영 현장들에서 감탄의 감탄을 이어나갔겠지만 아쉽게도 난..

칸 영화제에 출품하지 못할뻔 했던 가편집본이 어땠을 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