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플레이어 원

★ 4.2

우와~! 정말 영화관에서 봐야했는데ㅎㅎ

VR을 비롯한 여러 컴퓨팅의 발달 속도와 세상 여러 과학의 발달 속도의 격차에 또 한 번 놀라지만, 뭐.. 빈익빈부익부로 아무리 여러 분야의 과학이 발달한다 한들 모두가 그 기술을 누릴 수 없다 생각하면 허용할만하다. 아무리 그래도 가상세계에서 코인으로 구매한 것을 실제 세계로 배송하는 건 좀 너무 했다. 본인의 실제 정보를 절대 가상세계에서 누설해선 안 된다더니만! 그 정도 발달 속도면 배송 없이 실제 3D 프린팅 제작이 가능할 것 같은데… 뭐 어찌되었건.

제목부터 영화 전반에 걸친 오마주와 패러디가 재밌었다. 결이 다른 장르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믹스해버리는가 놀라기도 하고. 거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을 수많은 스탭들에게도 경외를. 절반을 훨씬 넘는 분량을 VFX 와 모션캡쳐로 만들었을 생각을 하니, 정말 스필버그 정도의 네임밸류가 아니면 투자도 어려웠겠단 생각이 든다. 영화 크레딧에 수없이 등장하는 VFX 사람들의 이름을 보고있자니, 영화의 수익이 어떻게 분배되었을지도 궁금했다.

영화가 주는 메세지가 좋다. 기술이 발전해도 그 기술의 주체는 우리가 되어야지, 그 흐름과 fancy함에 우리가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것. 항상 생각하는데도 여전히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2045년에 보는 이 영화가 어떤 느낌일 지 궁금하다. 스필버그는 이 영화에 이스터에그를 숨겨놓지 않았나, 궁금하기도 하고.

세 개의 키로 나누어 할리데이의 인생의 교훈에 우리를 끌여들여 몰입시키는 방법이 좋았다. 뭐 결국, 아 템빨인가 싶기도 한 장면도 더럿 있었지만.

영화를 보니 두근대기보단 좀 막막해진다. 아.. 정말 뭘하고 살아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