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맨
posted on 2019.04.05
★ 3.5
이따금씩 마이클 키튼처럼 다정하지만 대체로 에드워드 노튼같이 괴팍한 영화다.
아주 적은 숏으로 이어져있고 그마저도 롱테이크처럼 이어진 것 같아보이는 촬영과 조명, 편집, 미술 등의 테크닉들은 정말 멋있었지만, 영화가 담고있는 메세지는 도통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 무언가를 비판 또는 비난하는 태세는 좀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나의 현실이 영화의 보편적인 메세지를 이해하기엔 좀 너무 빡빡한가 생각도 들고. 혹은 널럴한건가.
중반까지의 리건의 막막함에 같이 숨이 조여오다가도, 그가 택시를 무임승차한 순간부터 끈이 탁~ 풀려버린 기분이었다. 뉴욕의 한 극장을 안팎으로 넘나들며 구축한 세트 역시 인상깊었다.
며칠 지나면 좀 감이 오려나? 영화를 끝내고도 아리송하며 찜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