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
posted on 2016.02.21
★ 3.9
아놬ㅋㅋㅋㅋ 이제야 보다니!!!
영화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메모라도 하면서 볼 걸 그랬나.
코엔 형제는 언제나 그러하듯 소동극의 대작화를 너무너무 잘 한다. 미시적으로 접근했다면 속좁은 코미디가 될 뻔도 했으나 이를 이렇게 거시적으로 풀어내다니! 대단하긴 대단하다.
결국 살아 남는 자들을 살펴보면 그네들이 희노애락을 느끼는 음식점, 친구, 취미처럼 정말이지 우리네로부터 아주 가까이 있는 것들 뿐이다. 살인사건조차 그들의 감정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게 정말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주인공의 삐뚤어진 결심으로 인한 부탁 -> 취소해야하는 부탁의 이행 -> 엉클어져 발산하는 사건들
어쩌다 이렇게 모두가 발산해버리는 결론이 나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어떻게 해도 바로잡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룬더가드는 삐뚤어진 결심을 하지 말았어야했다. 그 방법밖엔!
모두의 명 연기에 감탄했다ㅎㅎ 부세미보다도 맥도맨드의 생활 밀착 연기에 정말이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