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posted on 2015.03.18
★ 3.5
열리되 열리지 않고 누가 서있지 않은 문으로 몇년을 보낸건지.
실망시키지 않은 인물은 참 많은데, 그 누구도 쉽사리 곁에 두고싶지도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처음엔 끊임없이 중경삼림을 떠올렸으나 글쎼, 확끊어 이건 너무 홍콩이잖아 말할 순 없지만 그 향기가 솔솔 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알면서도 흘려야 하는 눈물들, 몰랐지만 뒤늦게 삼키게된 후회들. 그 어느것 빠짐없이 녹아들어 있다.
최고라고 말할 수 없지만, 그 상황에 맞는 누군가가 봤을 땐 그 누구보다도 극대화된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어니의 명복을 빈다.
p.s. 대륙의 냄새가 나는건 사실이지만 사실 나는 굉장히 집중해서 봤다. 한 순간도 흐트러질 수 없었던건 아마 영화에서 나 스스로를 발견했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