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아니한가

★ 3.7

누가 말했던거 같은데.. 이런 병맛 B급 영화가, 사랑스럽기로는 제 1순위라고.

다른 것을 다 떠나서 박해일과 김혜수가 한 영화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은 까도 내가 깐다! 가 생각나는데, 사실은 가족으로 대표되는 인간사회의 관계들에 대해 탐닉하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우리는 서로 어떤 것들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가. 같은 것들에 대한 탐닉 말이다.

빅재미는 없어도 중간중간, 배꼽을 살짝씩 잃어버리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잘 봤다. 물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 이 생각났던 것은 덤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