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애
posted on 2014.04.08
★ 3.4
누구의 덕이 가장 클까 이리저리 재봤다. 아무래도 김현철의 공이 제일 큰 것 같다.
끊임없이 돌아갈 것만 같던 무한 루프가 기저를 만나 멈춰서는 것을 보게 되었다. 루프가 끝난 것이 슬프지 않고, 오히려 정말 다행이라 여겨진다.
무심한 듯 보이지만 엄청 고심했을 법한 예쁜 편지봉투만을 사용하는 데서 영화 미술 작정했구나 싶었지만, 감정선을 건드리지 않아 견뎌내고 볼만하다.
두 배우의 아름다운 시절을 아름다운 영상에서 만날 수 있어 영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