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성 라퓨타
posted on 2014.02.11
★ 3.4
이 영화로부터 위로를 받고 감동하는 것은 영화의 내용 때문이 아니라 영화를 만든 거장들의 풋풋함 때문이다.
거장들이 한 순간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뚝딱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며 경험과 더해가는 상상력, 따뜻함이 결정으로 맺힌 것이다. 내가 무언가를 뚝딱 이루기를 바라지 말고 얼마나 오랫동안 묵묵히 걸어야하는지 마음을 다지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비행선이 나오는 지브리의 영화들은 대체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부터 하울의 움직이는 성까지. 아무래도 난 소소한 인간관계로만 나타나는 지브리가!
영화를 말하자면 뭐 여섯살 꼬마애가 봐도 팔십살 할아버지가 봐도 깊이에 따라 끌어내기 좋은 독후감용 교훈을 갖고있지만 교훈은 밀어넣고, 계속 물리가 생각났다.
아무래도 마지막에 라퓨타가 상승한 이유는 상승력은 일정한데 질량이 가벼워져서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