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유발자들
posted on 2014.01.20
★ 3.9
진짜 골때리는 영화다. 살아서도 돌아오고, 죽으러도 돌아오는 그 다리밑 막다른 길에선 벗어날 수가 없다.
그 작은 공간이 우리가 사는 온 세계같았는데 우리가 뼈빠지게 달려봤자 신뢰와 용서와 희생 없인 파멸과 구타밖엔 남지 않는구나 싶었다.
볼 수록 기분이 나빠지면 나빠졌지 절대 기분좋게 웃으며 마무리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곳곳에서 황당하고 말 그대로 어이가 없어 피식 웃은 적이 여럿이다.
소동극이라면 소동극이랄 수도 있는 이 영화를 즐겁게 감상하기 위해선 먼저 스크린 앞에 내 본성을 적나라하게 꺼내놔야 한다. 나도 몇대 같이 맞고, 몇대 같이 때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