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지왕 2000
posted on 2013.10.30
★ 3.5
오랜만에 깔깔대며 봤으나, 슬픈 웃음이었다. 소림축구로 넘어가기 전 주성치가 나이들어감을 확실하게 보여준 영화이기에.
진부해져가던 주성치의 영화에서 벗어나 곳곳에 소소한 재미들이 가득하다. 가득한 재미만큼이나 일본에 대한 언급이 곳곳에 있는데 일반적으로 주성치 영화에 산재한 상대를 기분 나쁘게는 하지 않는 패러디가 아닌 일본 입장에서는 꽤 불편할만한 패러디였다.
역사적으로는 그렇다쳐도, 이 영화에서 그럴만한 이 당시의 사건이 있었던가? 모르겠다.
그래도 여전히 주성치는 잘생기고 멋있더라. 오군여도 그렇고, 보고나니 괜시리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뻔하디 뻔한 주성치 코미디인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