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선인장
posted on 2013.10.28
★ 3.6
매력적인 사람에게는 여러가지 특징이 있지만, 그 중 두가지 부류를 꼽자면 비밀이 많아 더 알고싶어 매력적인 친구가 있는반면, 아주 너무나도 솔직해서 매력적인 친구가 있다.
타락천사나 중경삼림같은 양가위 감독의 영화가 전자라면 이 영화는 후자와 같은 영화다.
아무도 듣지 않는 외국 스포츠채널을 켜놓고 대화하는 주인공이라던가 후엔 누구나 다 집중하게되는 야구채널 소리를 배경으로 하는 대화라던가 깨알같은, 그러나 은은한 깨알같은 설정들이 참 매력적이다.
후에 많은 실루엣의 사람들 사이로 숨어들어가 춤을 추는 엄마를 통해 보편성을 담았던 봉준호감독이 같은 공간에, 다른 이야기들로 채워넣어 보편성을 말하는 것은 아직은 어색하지만 꽤나 괜찮은 시작이었다 생각한다.
크리스토퍼 도일이 촬영감독이라 그랬을까, 그래도 여전히 뛰어넘진 못했다고 생각한다.
아. 영화 속 뛰노는 박신양 참 멋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