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몽키즈

★ 3.5

그 어떤 말보다도, 짠하다는 말을 하고싶었다.

이 오래된 명작에게 한 방 제대로 맞은 기분이다. 가끔씩 생각해오던 것들을 논리정연하게 정리해 영화로 만들어진걸 보다보면 마치 내게 브루스윌리스가 된 듯, 뭐야 이거 현실인가? 의심하게 된다.

죽어도 다시 살아야하는, 무한루프의 삶을 살고 있는 제임스가 단 한번도 그 공기의 소중함을 느낀채 공기에서 살아가지 못한다는게 짠하다.

영화에서 너무나도 뛰어난 것 두가지를 꼽아야한다면 브래드피트의 명연기, 그리고 기괴하리만큼 잘 어울리는 OST! 내가 정말 지구의 종말을 앞두고 있는 채 마지막 평온을 느끼도록 해주는 OST에 감탄했다. 브루스 윌리스가, 90년대의 이 음악이 좋다할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