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라이프
posted on 2013.09.15
★ 3.8
굉장히 오묘하다. 오묘한 느낌이 가시질 않는다. 왜 이동진 씨가 본인에게 최고의 영화라 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재밌는 점은, 가장 재밌었던 삶에 대한 확실한 레퍼런스인 “비디오” 가 있지만 그것을 사용하지 않고 인간의 주관적 기억에 의존해 영상을 만든다는 것이다. 팩트가 어떻든간에 내가 어떻게 느꼈고, 받아들였고, 간직하고 있느냐가 나의 진짜 행복의 순간이라는 것이겠지.
보는 내내 내게 단 하나의 행복한 순간을 꼽으라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심의 고심을 거듭해야만 했다. 아마도 나 역시, 수 많은 행복한 순간들을 포기하지 못하고 남게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