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 3.4

유사가족의 한강 생활기는 김씨표류기보다도, 괴몰보다도, 퐁네프의 연인들보다도 괴이하고 섬뜩하면서도 순수하다.

그래도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 이렇게 표나게 메타포를 남발하는 김기덕의 영화는 아무래도 나의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도 검은 강물 속 푸른 공간은 꽤 좋았다.)

김기덕의 영화는 모두가 좋아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냥 넘길 수는 없는 영화라는 어느 평론가의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이번주 베니스 영화제를 기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