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위드 러브
posted on 2013.07.13
★ 3
우디앨런의 로마는 이렇구나…
너무나도 감흥 없는 로마였지만, 로마에서 오르비에토로 오가는 기차 안에서 아주 즐겁게 봤다.
그렇지만, 영화의 생각과 짜임새에는 무지하게 반대의 의견을 갖고있다.
- 물론 유명하면 좋겠지만, 유명하지 않아도 좋다.
- 오랜시간 지속해온 진심을 쫓아야 하겠지만, 한 순간의 불꽃을 쫓아도 나쁘지 않다. 가 나의 생각이다. 우디앨런과는 많이 다르지만.
인물의 구성도 나름 not bad 지만 good 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본인들도 의식했는지, 나레이터를 두고 로마에는 수많은 스토리가 있다 하지만 결국 슬픈 전설이 있다는 모 드라마의 대사와 다름없이 다른 얘기들이 있을게야 라는 추측으로 영화의 책임을 전가하고야 마는 사태가 발생한다.
어쨌건 미드나잇 인 파리의 분위기와 스토리가 더 좋지만 유머는 로마위드 러브가 압도적인 것 같다. 소소한 창의성들이 좋았다.
아마도 다시는 무대에서 목욕하는 테너는 볼 수 없을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