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posted on 2012.10.26
★ 3.1
혹평 일색이지만, 미워할 수가 없다. 누군가 말했듯 딱히 메세지도 없지만 그 아주 작은 소소함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진짜 현실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찰나였다. 집에오는 길, 서울역의 노숙자들을 바라보며 내가 알고, 내가 행하는 기술로는 세상을 바꿀수는 있으되, 저들을 따뜻하게 하진 못하겠구나 씁쓸했다.
나의 가족을 위해, 나를 위해, 나의 아버지가 바친 세월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