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살의 신
posted on 2012.09.13
★ 3.4
상상한 대로 이 영화는 정말 대단하다. 끊길듯 끊어질듯 아슬아슬한 줄 위를 걷는 이 영화는 유연하듯 혹은 직선적으로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
네개의 서로다른 하모니 함수들이 얽혀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네개의 진동수가 모두 고유해 서로 다른 유닛들이 패를 이뤘다 각을 세웠다 해체하는 모습들이 꽤 인상적이다.
결국은, 마이클의 말대로 혼자 태어나다 혼자 죽는게 맞는 듯 보인다.
대사 속에 등장했듯 헤어드라이기는 꽤나 즐거웠다ㅎㅎ
본질을 잊은 채 그 순간순간의 꼬투리 때문에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우리가 처음 이 집에 찾아왔던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내가 이루고자 했던 그 지점을 향해 즐겁고, 유쾌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