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023

31, August (Thu) 🥊

이상하리만치 몸이 무겁던 하루. 적금을 두 개 가입했고, 반납일이 되어버린 유영국 화백 평전을 읽기 시작했다. 슈퍼문을 찍으러 오랜만에 대포를 들고 집 밖으로 나섰다.

30, August (Wed) 🥊 🏋️

며칠동안 골머리를 썩히던 문제의 원인을 찾았다. 결국은 paperspace 엔딩이라니. 밖이 추울만큼 시원해 오랜만에 이불을 꺼내 덮고 잤다.

29, August (Tue) 🥊 🏋️

잠을 설쳤더니 복싱을 가기 전에 잠시 골아떨어져 버렸다. 날이 시원해졌는데 체력이 더 약해진 이유는 무엇인지. 이마트 배송이 도착해 양파 한 망을 다듬으며 눈물 콧물을 쏟았다. 라섹 후 받은 고글을 썼는데도 신통치 않았다. 5분할 운동을 시작했다.

28, August (Mon) 🥊 🏋️

날이 정말 시원했다. 복싱장에 복귀했다.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듀에 임박한 논문 리뷰를 마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27, August (Sun)

일정이 갑작스럽게 바뀌거나, 우유부단하게 결정하고 움직여도 즐겁기만 했던 하루.

26, August (Sat)

고민하던 머리를 다시 잘랐다. 이에케 라멘을 먹고 카페에 들러 밀린 작업들을 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많이 웃었다.

25, August (Fri)

오랜만에 맥에 패러렐즈를 깔고 이래저래 정신이 없었다. 마지막 엔터를 누르는 순간까지 정신 없었지만, 순대철판볶음과 해창막걸리에 일주일이 스르륵~ 주문했던 벤치스레스가 도착했는데, 압도적인 조립설명서 figure에 놀라버렸다.

24, August (Thu)

컨디션에 따라 시력이 왔다갔다한다. 오늘은 좋지 않은 편이었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다 말다를 반복했다. 덕분에 시원하게 저녁잠도 잤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캠핑패키지 예약이 있었는데, 요절복통 시스템에 시간을 날리고선 결국 근처 숙소행이라니.. 텐트는 더 추워지는 겨울에 양보하기로 하며.

23, August (Wed) 🏋️

오랜만에 박정현을 들으며 일했다. 조깅을 나가려는데 또 비가.. 집에서 밀린 유튜브를 보며 홈트를.

22, August (Tue) 🏋️

아침에 현경이가 떠났다. 그리고 눈이 다시 좀 침침해졌다. 근시는 많이 좋아졌는데, 난시가 계속되는 느낌이다. 덕분에 컴퓨터 화면을 보는게 무척 피로했고, 알람을 맞추지 않았는데도 1시간 간격으로 안약을 넣고 싶은 마음의 시계가 울렸다. 일주일간 쉬었던 운동을 시작해보려 조깅을 나가려는데 천둥번개가. 덕분에 집에서 길고 가는 홈트를 했다. 맥주에 대한 충동을 참고 탄산수를 땄다.

21, August (Mon)

저녁에 대전으로 현경이가 왔다. 쏟아지는 졸음에도 곳간집 타르트와 노티드로 당을 펌핑하며 얘기를 했다.

20, August (Sun)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선글라스를 끼고 영화관 뒷자리에 앉아 오펜하이머를 봤다. 창문 밖으로 천둥번개가 쾅쾅 치는데, 섬에서 돌아와 다시 섬으로 들어온 기분이었다. 마스크걸을 내리 네 편이나 봐버렸다. 행복이라는 단어를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면 이번 주말이 바로 그 모습일거라 생각하며.

19, August (Sat)

주차부터 맥주, 물놀이까지 이렇게 럭키한 하루라니! 2023년을 되돌아볼 때 하루가 온전히 생각날 것 같은 특별한 하루였다.

18, August (Fri)

시력이 거진 돌아왔다. 완전히 1.0의 시력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어지럽다거나 눈이 부시거나 하지 않았다. 어젯밤 메모지에 적어두고 잔 투두리스트를 하나씩 해치웠다. 포슬포슬한 감자를 튀겨 마요네즈와 함께 점심으로. 다 읽지 못한 채 반납할 것 같던 책을 읽었다.

17, August (Thu)

아침 일찍 병원에 검진을 다녀왔다. 수술은 무척 잘 되었다 한다. 유성온천까지 다녀오는 짧은 길이었음에도 눈을 질끈 감고 해를 피해야 했다. 너무 놀랍게도 오후부터는 점차 시력이 돌아왔다. 덕분에 카피스코 의자도 중고로 판매하고, 밀려있던 집안 일도 했다. 덕분에 이렇게 밀린 데이그램도 써본다. 오늘은 파친코 오디오북을 시작했다.

16, August (Wed)

이틀쯤이면 괜찮아 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눈이 시려 휴가를 냈다. 집을 암실로 만들어도 암막커튼으로 새는 빛이 따가웠다. 스키장에서도 쓰지 않던 보드용 고글을 꺼내 쓰고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쇼파에 앉았다. 드디어 오늘은 오디오북을 들을 여력이 있어 나미야 잡화점을 끝냈다.

15, August (Tue)

어제까지만 아플 줄 알았는데 내내 아팠다. 사람들은 도대체 이 아픈 와중에 오디오북을 어떻게 들었다는 것일까. 준비해 놓은 컨텐츠들이 무색하게, 진통제를 먹고 잠을 청했다.

14, August (Mon)

대망의 라섹 수술의 날. 미리 정보를 찾아보지 않은 터라 크게 긴장하지 않았는데, 막상 수술대 위에 누우니 실감이 났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택시에서 이 정도 수술쯤이야 하고 자신만만했는데 하루종일 끙끙 앓아 누웠다. 잊지 못할거야, 어둠 속의 지코바.

13, August (Sun)

집안일을 빠르게 해치우고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어은동에서 점심을 먹었고, 블랙 미러의 한 에피소드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혹 라섹이 잘못되어 멀쩡한 눈으로 보게된 마지막 영상물이 블랙 미러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기도 한 날. 한 달 간의 금주를 앞에 두고 마신 한 모금의 맥주가 정말 꿀맛이었다.

12, August (Sat)

약국이 문을 닫기 전에 어제 주문해 둔 인공눈물을 가져왔다. 오랜만에 지오커피에서 투두리스트를 지웠다. 라섹 수술 전에 8월 마감인 메가박스 관람권을 써야할 것 같아 뒤늦게 미션 임파서블을 보고 왔다. 집에서 신세계 메가박스까지 단 한번도 신호에 걸리지 않고, 엘레베이터까지 나를 기다려주는 너무나도 운이 좋은 밤이었다.

11, August (Fri) 🥊

오늘 낮복싱은 정말 즐거웠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도 반가웠는데, 로잉머신, 풀업밴드와 함께하는 오늘의 수련과 복근단련이 왜이렇게 재밌던지. 충대 도서관 카드를 만들었다. 파셀 점심 웨이팅도 성공했다. 저녁즘 잠깐 쇼파에서 졸았다가 다시 노트북을 잡았다. 오늘 밤엔 투두리스트를 열심히 지우길 바라며. 다시 폭염이 시작되었다.

10, August (Thu) 🥊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실내 온도가 26도까지 떨어졌고, 무척 시원한 바람이 계속되고 있다. 하루종일 검정치마의 antifreeze를 들었다. 피곤했는지 오후엔 커피를 마시다 잠깐 의자에서 골아 떨어지기도 했다. 김동률 콘서트 예매가 있었다.

9, August (Wed) 🥊

태풍이 올락말락 하더니 결국 시원하게 비가 내린다. 맥도날드에서 저녁을 먹고 신세계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보고 돌아왔다.

8, August (Tue)

날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더웠다. 짜요가 코로나에 확진되었다는 얘기를 들은 순간부터 목이 칼칼하기 시작했다. 걱정이 되어 PCR 검사를 받고 왔고, 저녁에 예정되어 있던 복싱과 영화관 대신 집에서 요양을.

7, August (Mon) 🥊

일상으로의 복귀. 정말 기가막히게 후유증 없이 바로 모드체인지가 되었다. 어제 새벽녘에 대전에 돌아와 피곤할 법도 했는데, 이게 바로 복싱으로 다져진 체력인걸까..?

6, August (Sun) 🤘

이틀간 잠자리가 불편해서였는지 잠을 제대로 못잤다. 권진아의 무대를 보려고 펼친 캠핑체어에서 그대로 숙면행. 눈을 떠보니 이미 권진아는 사라지고 다른 쪽에서 이날치의 노랫가락이.. 체리필터와 김창완밴드의 음악을 들으며 사람들과 부딪히는 순간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김창완 아저씨의 말대로 ‘아아.. 여름은 결국 그렇게 가버렸습니다.’

5, August (Sat) 🤘

옷이 문제다. 주머니가 있는 반바지를 입자니 시뻘겋게 탈 것 같고, 챙겨간 긴 바지를 입자니 주머니가 없어 작은 가방을 메야하고. 결국 반바지를. 생존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오토보케 비버의 무대가 너무 재밌었다.

4, August (Fri) 🤘

다행히도 일찍 일어났고, 시간에 맞춰 송도에 도착했다. 잼버리로 시끌한 날씨는 송도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래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3일간의 축제의 시작. 첫 날의 대미를 장식하는 노브레인의 무대에서 순간적인 완전한 몰입이 일어나기도.

3, August (Thu) 🥊

펜타포트 방문을 위해 이런 저런 짐을 챙겼다. 미리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저녁 8시가 넘어서야 시작. 결국 예상과 달리 늦게 잠들어버렸다.

2, August (Wed) 🥊

팀 저녁 식사를 위해 서울에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