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023
31, March (Fri)
해야할 것들을 피하지 않고 하나씩 받아들인 하루였다. 비행기에서 다 보지 못한 매염방을 끝냈다. 덕분에 하루종일 장국영의 노래를 들었다. 닭발과 맥주로 마무리하는 3월의 마지막 날. 오랜만에 본 얼굴이 반갑다.
30, March (Thu)
일상으로의 복귀. 4번의 빨래를 모두 돌렸다. 밤에 충대로 뛰러 나가고 싶었는데 뒤늦게 온 jetlag과 감기기운에 골골대며 잠들었다.
29, March (Wed)
15시간의 비행 끝에 한국에 잘 도착했다. 밤 9시가 되서야 대전에 도착했는데, 목요일 아침에 있을 회의 준비와 짐정리로 새벽 늦게서야 잠들 수 있었다.
28, March (Tue)
3시간정도 자고 일어나 아침 브루블린 산책을 즐겼다. 새로산 옷, 새로산 신발을 신고 즐기는 시간. 대한항공 퍼스트 클래스로 한국에 들어간다.
27, March (Mon)
뉴저지에 다녀왔다. 캐롤에서 말로만 듣던 유니언시티를 가로질러 갔다. 신나는 쇼핑을 마치고, 미드타운에서 태진이를 만나고, 닉스 경기를 보고 호텔로 돌아왔다. 우버이츠로 시킨 아메리칸 차이니즈 차우미엔과 맥주 여러 병.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기다.
26, March (Sun)
아침에 처음 올라탄 기차에서 바로 카드를 잃어버렸다. 12번의 이용을 끝내고 오늘 막 캡을 누리려던 참이었는데.. 여러모로 인생을 배운 하루였다. 자유의 여신상 밑에 잔디밭에 누워 햇빛을 쬐던 시간이 이번 뉴욕 여행의 클라이맥스임을 알아챌 수 있는 하루였다. 윌리엄스버그에서 바라보는 맨하탄의 석양이란. 만감이 교차하는 하루였다.
25, March (Sat)
센트럴파크의 전부를 뛸 생각은 없었는데, 본의 아니게 기운이 올라와 런데이로 훌쩍 다 뛰어버렸다. 미라클모닝 친구들을 만나는 순간이 좋았다. 비록 바이오리듬이 반대라 흥을 못 끌어올린 게 아쉽긴 하지만. 뉴욕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또 본의 아니게 rainy day in new york을 찍어 버렸네.
24, March (Fri)
맨하탄을 열심히 돌아다녔다. 영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을 오랫동안 상기했다. 아침에 연속된 미국식 홀대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기도 했다. 돌아다니면서 생각한 것은, 깨닫지 못하는 순간의 환대도 많았다는 것.
23, March (Thu)
긴 비행 끝에 뉴욕에 도착했다.
21, March (Tue)
집중이 과해 8시가 훌쩍 넘어서야 해가 진 줄 알았다. 캐리어를 꺼내 짐을 싸고, 남은 일을 마저 했다.
20, March (Mon) 🏃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에 열리는 구겐하임 PWYW 구매때문에 무척 고민하다, 결국 티켓을 구매하고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충대 운동장으로 뛰러 갔다. 뛰면서 일 생각, 여행 생각, 이런저런 잡 생각을 차분히 정리했는데 덕분에 35분간의 러닝이 전혀 숨차거나 벅차지 않았다. 이제 런데이 프로그램의 마지막 한 차수만 남겼는데, 그건 왠지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하게될 것 같은 예감이다.
19, March (Sun)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이제 영화를 달려야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집중력이 떨어져 한 편 밖에.. 날씨가 정말 봄같았다. 창문을 내리고 달리는 온도가 좋았다.
18, March (Sat)
점심을 먹고, 카페에 갔다가, 화이트 와인을 한 병 사서 낮술로 뚝딱 해치웠다.
17, March (Fri) 🥊
드디어 저금통에 모아뒀던 돈을 통장에 넣었다.
16, March (Thu) 🥊 🏃
어젯밤 우유를 사다가 짜이티를 끓여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 오늘도 또 끓여봤다. 다리가 무거웠지만 런데이를 끝까지 달렸다. 이제 두 번만 더 뛰면 그동안 함께한 프로그램이 끝난다.
15, March (Wed) 🥊
당근으로 덤벨을 사고, 집에 있던 물건들을 처분했다. 복싱장에서 이상하리만치 발이 무거운 날이었다. 사흘째 먹고 있는 김치찌개 때문인가..
14, March (Tue) 🥊
날씨가 무척 따뜻해졌다. 오랜만에 어궁동에서 간단한 맥주를. 끽비어컴퍼니 꿀꺽을 동네서 마실 수 있었다니, 메뉴판을 훑어보다 참지 못하고 시켜버렸다.
13, March (Mon) 🥊 🏃
드디어 리바트 발받침이 도착했다. 그동안 잘 쓰던 발받침과 벤치해머프레스를 당근으로 처분했다. 월요 러닝은 무척 고되지만, 그래도 악물고 했다. 오스카 시상식이 있었다.
12, March (Sun)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빗소리가 좋았다. 온전하게 쉬지도, 생산적인 일을 하지도 않아 약간은 기분이 아리송해진 그런 일요일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투웨이 버거에 가보다.
11, March (Sat)
주섬주섬 챙겨입고 나가 포장해오는 커피와 베이글, 그리고 꽈배기. 남은 더글로리를 마쳤다.
10, March (Fri) 🥊
참나무로바베큐와 함께한 더글로리 파트2라니! 완벽한 한 주의 마무리.
9, March (Thu) 🥊 🏃
복싱을 끝내고 영화관에 들러 6번 칸을 보고 왔다. 돌아오는 길, 영화에서 흘러나왔던 70년대 몽골팝을 듣다보니 기분이 싱숭했다. 차를 몰며 처음으로 엔진 경고등이 떴다.
8, March (Wed) 🏃
세종나성 메가박스에서 소울메이트 시사회에 다녀왔다. 덕분에 영화를 보기 전에 가보고 싶었던 라멘집에서 저녁을 먹고, 가보고 싶었던 베이커리에서 디저트까지 챙겨 먹었다. 복싱을 가지 못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 집에 돌아와 충대 운동장을 뛰고 왔다. ESTA 발급이 그래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낙낙하게 여유를 두고 신청했는데, 몇 시간만에 허가 완료라니~
7, March (Tue) 🥊 🏃
화요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피로가 가득했던 하루였다. 복싱장에서 용케 런데이까지 끝냈다. 집에 돌아오는 길, 와인을 한 병 사왔다.
6, March (Mon) 🥊 🏃
악몽에서 깬 채 시작하는 월요일은 너무 힘들다. 복싱장에서 몸이 무거워 런데이는 못 뛰고 올 것 같았는데, 막상 몸이 잘 풀려 40분을 더 달리다 왔다. 권진아의 운이 좋았지가 좋아 노동영화를 끄고 음악을 틀어놓았다.
5, March (Sun)
달리는 창문 틈으로 흘러들어오는 봄내음을 맡았다. 하려던 것을 뒤로 하고 술에 젖어 있었다.
2, March (Thu) 🥊 🏃 🏋️
수요 공휴일을 쉬고 일상으로 복귀하기란 힘들어 정말~
1, March (Wed) 🇰🇷
두 번의 영화관. 노트북을 챙겨 나갔는데 열지도 못하고 들어왔다. 거리를 오갈 때 틈틈히 순국선열을 생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