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023
31, January (Tue)
오피스 방문 차 서울에 다녀왔다.
26, January (Thu)
오랜만에 미라클 모닝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었다. 책상의 위치를 고민하다 결국 45도로 방향을 틀었다.
25, January (Wed)
오랜만에 도담이를 만나 긴 수다를 떨었다. 뉴질랜드 여행에서 잊혀지고 있던 사소한 것들을 나열하는 재미가 있었다. 겨울 외투의 구석진 주머니에서 작년 1월 초에 본 영화표를 발견했다. 기한을 착각한 연말정산과 연휴동안 내내 고민되던 회사 일들을 하나씩 처리한 하루였다.
24, January (Tue)
오랜만에 밀회를 틀어놓고 있었다. 냉동실 청소를 했다. 침실 구조를 바꾸고 침구와 커튼 빨래를 했다. 목욕탕에 다녀오거나 대둔산 구경, 요리, 청소, 영화 같은 연휴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을 끝냈다. 내일부턴 긴 연휴를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스쳐지나가는 가벼웠던 조언들이 꽤나 크게 도움이 되는 긴 방학이었다.
23, January (Mon)
대둔산에 다녀왔다. 마음을 굳게 먹었었는데 결국 돌고 돌아 정말 간절히 원하는 상태로 돌아왔다. 어떤 이유를 가져다 생각해도 본질 앞에서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22, January (Sun)
오랜만에 목욕탕에 다녀왔다. 집에 돌아오는 길 근교라도 드라이브를 다녀올까 했는데, 마땅한 곳이 생각나지 않아 그냥 그대로 집에 돌아왔다. 대전이 무척 낯설게 느껴지며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21, January (Sat)
아무 것도 신경쓰지 말고 영화만 보자 생각했던 것에 비해선 타격이 낮은 편. 그래도 어쨌거나 석양을 보며 낮잠을 자고, 요리를 해서 먹는 사소한 즐거움이 있었다.
20, January (Fri)
명절전야의 분주한 고요함. 일을 마친 뒤 영화관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고 이마트에 들러 장을 봐왔다.
19, January (Thu) 🥊 🏃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받은 전화에 알지못했던 끈에 대해 생각했다. 오래 붙잡고 있던 책을 드디어 도서관에 반납했다. 오늘 복싱 스파링은 다른 날보다 훨씬 기운에 찼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추운 날씨에 지하 주차장 자리를 걱정하며 집에 돌아온 것도 오랜만이다. 신곡이라 말하기에 너무 늦어버린 윤하의 노래를 반복해 들었다.
18, January (Wed) 🥊 🏃
일을 마치고 서대전에서 회사분들을 만났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피노키오를 조금씩 끊어 보고있다. 그리고 그렇게 끝나버렸다. 분노에 차거나, 슬프거나, 기쁘거나 어느 하나의 감정도 들지 않는 ‘무’의 상태로 잠들어 버렸다.
17, January (Tue)
그냥 웃어버리게 되는 순간이 있었다. 좀 혼란스럽지만 갈피를 잡아가고 있었다.
16, January (Mon) 🥊 🏃
주말을 건너 뛰고 다시 뛰려니 쉽지 않았지만, 끝까지 뛰었다. 지난 번 웰링턴에서 사온 딸기잼을 오랜만에 꺼내 저녁으로 먹었다. 짧은 겨울동안 키우던 파를 모두 처분했다. 방에 스미는 오후 볕이 좋아 오랜만에 아아를 내렸다. Back to normal.
15, January (Sun)
일면식이 없던 김환기, 유영국 두 화가로부터 공감과 위로를 받다.
12, January (Thu) 🥊 🏃
구멍을 다른 것들로 메꿔보려한 하루. 구멍을 완전히 망각하는 시간이 있었다. 복싱을 하거나, 얼음 위를 걸을 때. 엘라 피츠제랄드 Misty를 틀어놓고 갖는 독서의 시간. 인생 첫 스파링의 날. 수통골에 있는 공간태리에 다녀오다.
11, January (Wed) 🥊 🏃
점심 시간에 짬을 내 대전시립미술관 열린수장고에 다녀왔다. 개관했다는 소식을 들은게 몇 달 전인데 이제서야. 작정하고 빚어낸 아름다움에 두 손 두 발을. 복싱장을 1년 연장했다.
10, January (Tue) 🥊 🏃
1년어치의 대전예당 공연 예매일이었다. 그래서인지 하루종일 우아한 유령을 반복해 들었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그냥 담담한 마음으로 던진 말이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생각을 말아야 하는지, 찬찬히 생각해 봐야 할지.
9, January (Mon) 🥊 🏃
일상으로 무사히 안착했다. 복싱장에 갔고, 런데이를 시작했다. 정말 오랜만에 땀을 흘리며 뜨끈하게 잠들었다. MS Todo, 지메일의 2022년 태그를 닫고 2023년을 열었다. 순마카세 사장님과 기분좋은 만담을 나누며 저녁을 포장해왔다.
8, January (Sun)
조금 늦게 시작하게된 2023년에 대해 생각하다.
6, January (Fri)
무사히 한국에 돌아오다.
5, January (Thu)
길었던 동남아에서의 휴일을 뒤로한 채 방콕에서의 마지막 날. 많은 것을 성찰해보고 다짐한 2주였다.
4, January (Wed)
느지막히 일어나 침대에서 밍기적 거리며 여유를 즐겼다. 미술관과 박물관에서의 시간이 정말 좋았다. 석양을 보는 페리를 놓쳐 처음엔 상심이 컸는데, 놓쳐서 기뻤다.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 데서 오는 즐거움. 그 순간 터져나오는 웃음의 순간이 무척 즐겁다. 얼른 짐정리를 마치고 망고를 까먹으며 일과를 정리해야겠다.
3, January (Tue)
짐을 맡겨둔 뒤 느긋하게 오전과 오후를 보냈다. 덕분에 공항으로 좀 헐레벌떡 가야했지만, 무사히 방콕에 도착했다. 너무나도 크고 번잡한 도시가 오랜만이라 적응의 시간을 가졌다. 아참, 결국 시엠립에서 고생한 아디다스 운동화는 이만 보내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일주일이 넘게 매일 3만보를 걸어도 발에 물집하나 잡히지 않고 좋았는데, 잘가렴..
2, January (Mon)
왜 전 세계 사람들이 치앙마이로 몰려드는지 이해가 가는 하루였다. 벌레만 없다면 나도 어떻게 좀 비벼봤을텐데!
1, January (Sun)
3시간도 채 못자고 일출을 보러 나섰다. 앙코르와트 기둥에 기대앉아 길어지는 햇살을 받으며 잠시 조는 시간이 꽤나 행복했다. 그리고 치앙마이로 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