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022
31, December (Sat)
시간을 거슬러 시엠립에 남아있는 유적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곳들에 다녀왔다. 2023년 카운트다운의 기분을 느끼러 펍스트릿에 노트북을 챙겨 나갔는데, 엄청난 인파에 잠시 좀 후회하기도 했다. 내년엔 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2022년의 데이그램을 마친다.
30, December (Fri)
어젯밤 빌려 놓은 자전거로 못내 아쉬웠던 포인트들을 돌아다녔다. 생각이 많아져 새벽 내내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 결국 아침 일출 투어는 취소를 하고야 말았다. 무너지는 마음을 간신히 잡으려면 내일은 그 어느 날보다 더 용기를 내고, 더 치열하게 느끼고 돌아다녀야겠다 생각하며 잠들었다.
29, December (Thu)
씨엠립에서 졸린줄도 모르고 바지런하게 돌아다녔다. 많은 것에 감동받고 많은 것을 생각한 날. 찬 바람을 가르며 타는 자전거가 좋았다.
28, December (Wed)
하루를 꼬박 프놈펜에서 보내고 슬리핑 버스로 씨엠립으로 이동한다. 적당한 게으름과 부지런함이 조화롭게 공존한 날이었다.
27, December (Tue)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넘어왔다.
26, December (Mon)
호치민 관광의 날. 역시나 음식이 맞지 않아 고전했지만.. 나름 가려는 곳은 모두 가고, 환전한 만큼만 알차게 쓴 하루. 내일은 이른 아침 버스를 타고 캄보디아로 넘어간다.
25, December (Sun)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리고 따뜻한 남쪽 나라로.
21, December (Wed) 🥊
정말 오랜만에 MS Todo의 아이템을 지우는 맛으로 보냈다. 아침에 학교에 갔다가, 둔산에 나가 스마트픽을 찾아오고, 주유쿠폰까지 알뜰하게 처리했다. 처음으로 동네의 프린트카페에 가보기도 했다. 아침에 눈이 많이 내렸는지 항상 puncutual했던 우체국 택배로부터 오늘은 배송이 어렵다는 문자를 받았다. 에밀리 인 파리 시즌3가 나왔다는데, 언제 보려나~
20, December (Tue) 🥊
가본적도 없는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갖혀 다른 도시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악몽을 꿨다. 3시간 정도밖에 못자 무척 피곤했지만, 어찌저찌 하루를 잘 보냈다. 드디어 며칠간 지속되었던 길고긴 이불 빨래를 모두 끝냈다. 작년 신년운세를 다시 찬찬히 읽어보며 내년의 신년운세를 캡쳐해 저장해 두었다. 연락이 반가웠다.
19, December (Mon) 🥊
인간의 인생 하나하나를 어떤 다차원 공간에 놓인 곡선으로 상상하곤 한다. 가까워 졌다 멀어지는 팽팽한 곡선들 사이를 유영해 다니는 나의 곡선이 나의 인생이라면, 오늘은 새로운 실이 다가오고 나도 한 발 나아간 느낌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눈덮인 산이 보기 좋아 차를 몰아 은구비로스팅팩토리에 다녀왔다. 눈길을 뚫고가는게 좀 두려웠는데, 막상 가보니 가지더라. 밤을 꼴딱 새우며 긴 연휴의 계획을 세웠다.
18, December (Sun)
향유하는 가치는 같았지만 그 가치를 쫓는 방법도, 그 과정에서 타인과의 인터랙션의 방법도 무척이나 달랐던 시간들에 대해 곰곰히 생각했다. 누구를 미워하지도, 탓하지도, 원망하지도 않으며, 그저 ‘서로 달랐음’이 가져온 결말에 대해.
17, December (Sat)
가족들이 떠나고 오랜만에 대청소를 시작했다.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길 바라며.
16, December (Fri) 🥊
복싱장 송년회가 있었다.
14, December (Wed) 🥊
드디어 아바타2를 영화관에서 영접하다.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들었다.
10, December (Sat)
가족들이 대전에 내려오다.
9, December (Fri)
4박 5일의 일정으로 대구에 다녀왔다. 날이 따뜻해 사람들을 만나고, 많이 걷고, 오랜만에 논문에 푹 빠져 지낸 즐거운 시간이었다.
4, December (Sun)
오랜만에 갖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일요일이었다.
1, December (Thu)
눈이 부시게를 끝내다. 정들었던 식기건조대를 버리고 새 건조대를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