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20
29, June (Mon)
살구의 사랑스러움에 두 손 두 발 모두 들었던 하루. 계획한 것은 다 못했지만, 틀림없이 행복한 하루였다. 요리3대째 시즌2를 끝내고, 모던패밀리를 새로운 밥친구로 삼았다.
26, June (Fri)
저녁 먹기 전 조금 일찍 쓰는 데이그램. 오늘은 작년과 올해 나온 terrain generation 논문들을 봤다. 같은 주제를 있어보이게 쓰는 법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비운의 citycraft 생각도 계속하며.. 어쨌거나 이제 드디어 cinematography 논문을 시작한다. 얼른 보고싶고 뛰어들고싶어 힘들었네! 바람이 시원한 금요일이다.
24, June (Wed)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원총실과 랩을 옮겨다녔다. 저녁으로 잇마이타이서 푸짐하게 얻어먹고, 집에 돌아왔다. 타바타 20분에 넉다운되었지만.. 이제 열심히 읽고 생각해야 한다. 러브레터 OST A Winter Story 의 첼로버전을 듣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 오랜만에 스피커를 켰다. 조용하게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 조용한 첼로 연주. 진짜 시원한 여름밤같은 기분.
23, June (Tue)
2020년 새로나온 논문들에 좀 어안이 벙벙해진 하루였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주제는 많고, 여전히 발굴해야할 주제도 많은데. 저녁을 먹으러 천안에 다녀왔다가 무척 많은 큰이모표 마늘과 신두리산 감자를 받아왔다. 여름 내내 잘 먹겠습니다. 천안에서 대전으로 돌아오는 내내 거미의 혼자만 하는 사랑을 들었다. 세상에 좀 착하게 굴어야하는데.. 하는 생각을 계속하며.
21, June (Sun)
Adios, Dunder Mifflin!
18, June (Thu)
안성에 다녀왔다. 좋은 사람들을 왕창 만나 돌아오는 길이 행복했다. 유튜브에선 하루종일 비밀의 숲이 스트리밍되고 있다. 안성 이마트에 들러 맥주를 왕창 사왔다.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 June (Tue)
학교에 출근했다가 오후에 짜요를 만나러 기흥에 왔다. 이케아를 걷다보니 어느새 만삼천보 클리어.. 오랜만에 어딘가로 여행 온 기분이었다. 그러고보니 올해 첫 물회를 개시했다!
15, June (Mon)
오랜만에 다시 투두리스트를 지우며 생활했다. 바빠진다는 핑계로 디테일을 놓치는 스스로가 좀 안타까웠던 하루였다. 좀 무뎌진 기분이다. 다시 궤도를 올려야 하는 것이겠지.. 오랜만의 연구실 디펜스가 있었다.
12, June (Fri)
지난 11일동안 있었던 하루들은 꽤나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이 좀 더 컸다 생각하고 싶다. 살구가 돌아갔다. 한화는 18연패에 빠졌고, 온수매트를 마지막으로 드디어 겨울을 정리한다. 이제야 긴 여름을 시작한다.
1, June (Mon)
정말 아리송한 기분의 하루였다. 되돌이켜보니 Extremely Loud and Incredibly Close 의 주인공 오스카의 감정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대상이 가족이 아니란 점이 다르지만. 오늘 일을 다 끝내면 다시 봐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분이 좀 꿀꿀하다는 말로는 설명이 잘 되지 않는 과도한 예민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