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019
31, October (Thu)
오늘이 세차 쿠폰 마지막 날인줄 알았는데 내일이었다. 어쨌거나 덕분에 세차를 했고, 정보과학회 듀가 언제 연장되나~ 간을봤다. 기쁨을 주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한다. Excavation #6을 액자에 넣어 책상에 올렸다.
30, October (Wed)
어제가 10월 30일인줄 알았는데. 덤으로 하루를 더 사는 기분. PC 재설치는 아직이지만, 그래도 대강 방정리를 끝냈다. 나는 언제 가장 행복한걸까를 곰곰히 생각했던 하루. 일찍 퇴근해 쭉 집에 있었고, 저녁엔 현지언니가 다녀갔다. 갈팡질팡 중이지만 시간은 부지런히 흐르기에 계속 열심히 살아야한다.
29, October (Tue)
열심히 걷고 뛰었다고 생각했는데, 빙글 돌아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비참하기도. 이제부터 쏘는 샷은 모두 실탄이라 최면을 걸었다. 키캡을 빼서 키보드를 닦았다. 무척 뛰고 싶기도, 술에 흠뻑 취하고 싶기도 하지만 진짜 원하는게 뭔지 다시 생각해보면. 잔인한 10월이 하루 남았다.
28, October (Mon)
서랍장이 도착해서 방 구조를 바꿨다. 뜻밖의 한낮 갑천 산책이 있었다. 저녁으로 쟁반짜장을 시켜먹었고 아직까지도 무척 배가 부르다. 차곡차곡 쌓이는 시간들.
27, October (Sun)
온 세상이 가을로 뒤덮힌 것 같이 아름다운 하루였다. 연구실에 있었고, 두 잔의 커피를 마셨다. 저녁으로 먹은 김치찜이 아직도 소화되지 않는 더부룩한 기분.
26, October (Sat)
걸어서 출근했다 걸어서 퇴근했다. 보미언니네서 오랜만의 Re:boot 모임이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종로맥가가 좋았다. 무척 피곤했음에도 잘해보고자 하는 욕망이 컸던 하루.
23, Octoger (Wed)
I’m thinking about writing this daygram in english from time to time. Watched the Back to Burgundy alone and again. Read some books related to my current research topic. At the first time, ordered a mackerel salad for dinner. It’s crystal clear what to do, but still creeping forward. Trying to keep walking.
22, October (Tue)
Catch-22.
21, October (Mon)
듀를 정리했다.
20, October (Sun)
퇴근 전에 짬을 내어 오래 묵은 분더리스트들을 지웠다. 다시 달릴 생각을 하니, 새삼 기쁘기도 하다. 왠지 바로 오늘이 하나 그리고 둘을 끝낼 절호의 기회인 듯 하다.
19, October (Sat)
걸어서 출근했다 걸어서 퇴근했다.
18, October (Fri)
만보를 채우러 원총실에 들렀다 뜻밖의 정전을 만났다. 냉장고때문에 급하게 비상전력을 요청드리는 바람에 40분정도 어둠과 적막 속에 갇혀 하나 그리고 둘을 봤다. 어제에 이어 어둠 속에 영화와 나만 놓인 상황이 재밌었다. 전력을 잇고 연구실로 돌아오는 길,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 왜 하루에 세네 편씩이나 본걸까, 정복욕은 아니었구나 그런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머리를 잘랐다.
17, October (Thu)
인생에서 처음으로 돈을 받으며 영화를 본 것 같다. 뜻밖의 시간이었는데 더할나위 없이 영화에만 빠져드는 순간이었다. 계속 미루던 옷장을 주문했다. 하루종일 리흐테르와 이루마를 들으니 건반위의 옷들을 치워야겠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16, October (Wed)
연구실에 블라인드를 달았다. 밀린 일들을 치뤘는데도 내일은 또 산더미가 기다린다. 저녁으론 이마트서 스테이크와 조갯살을 사다가, 무려 고구마 치즈구이 가니쉬에 등심스테이크를 얹은 해산물토마토파스타를 먹었다. 온수매트와 새 보드복이 도착했다. 차근차근히.
15, October (Tue)
페어 프로그래밍이 재밌는 어제였다. 틈틈히 테마강좌 세팅에 정신이 없었지만 어쨌거나 마무리가 되어간다. 핏빗이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결국 어케든 다시 조립했다. 연구실이 너무 더워 창문을 열고하는데,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너무 좋아 시간가는 줄 몰랐다. 밥먹으면서 보는 오피스 시즌2를 시작했는데, 벌써 좋은 느낌.
14, October (Mon)
어떻게 지나갔는 지도 모르겠는 하루. 계속 뭔가를 했고, 하루종일 박정현이 부른 Chandelier 를 반복해 들었다. 아침엔 침대에 더 누워있고 싶었던 것 같고, 약속을 지키려 노력한 하루였고, 분더리스트에 묵혀있던 것들을 좀 지우기도 한 하루. 어제는 생일이었다. 예전엔 사랑받는다는 것이 한없이 부담스러웠는데, 너무 감사해 괜시리 모두에게 나누고싶기까지한 감정이 드는 요즘이다. 두 뼘 더 성장해가는 서늘한 가을.
12, October (Sat)
가족들이 대전에 내려왔다. 그리고 침대가 도착했다.
11, October (Fri)
새 핏빗을 차고 생활한 첫 날. 아쉽게도 방바닥 생활은 내일 벗어난다 한다. 말을 많이 했던 것만 제외하면 좋은 하루였다. 내일은 가족들이 대전에 내려온다. 차근차근히. 일들을 모두 마무리하고 일요일 밤엔 보다만 하나 그리고 둘을 마저 보고싶단 생각을 했다.
10, October (Thu)
아침에 카레를 해먹고 출근했다. 드디어 내일이면 방바닥 생활을 벗어난다.
9, October (Wed)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 늦잠을 잤지만, 휴일에 나온 학교의 느낌이 좋았다.
7, October (Mon)
가구를 치우고 물청소를 했다.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빨래를 개키며 튼 트루먼쇼를 중반까지 봐버렸다. 초등학생 때 제일 좋아하는 영화였는데, 다시 봐도 감동이다. 살구없이 홀로하는 동네 산책이 아직 낯설지만,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중이다. 날이 꽤 쌀쌀해졌다.
6, October (Sun)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시간들.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왔다.
4, October (Fri)
나도 싫고, 세상도 싫고.
3, October (Thu)
궁동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걸어 돌아오는 길이 좋았다. 살구와 나간 산책도 좋았다. 창문으로 햇살을 받으며 누워 읽는 책이 기분 좋았다.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쉬는 기분이었달까나.
2, October (Wed)
10월은 일 년 중 가장 좋아하는 달.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가장 좋아하는 날씨와 계절이 되어있을 것 같아 두근거리기도 한다. 정말 피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씩 해가고 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완결편인 9권이 도착했다.